전국 7개사업장 동시 진압

입력 1998-09-03 00:00:00

【경주】속보=정리해고를 싸고 18일째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는 만도기계 경주제2공장에 3일 새벽6시 경찰이 투입돼 공장안에서 농성중이던 근로자와 가족들을 해산시켰다.농성근로자 해산과 주동자 검거에 나선 경찰은 이날 새벽 16개중대 1천7백여명의 병력을 투입, 굴착기 2대를 동원해 바리케이드로 봉쇄된 정문을 부수고 공장안으로 진입했다.농성중이던 근로자와 가족 6백여명은 최루탄을 쏘며 진입하는 경찰에 투석전을 벌이며 극렬하게 저항, 곳곳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등 충돌했다. 몸싸움이 거세지자 근로자 가족들은 "구타만은 하지 말아달라"며 울먹이기도 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근로자 3백50명을 연행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까지 정확한 부상자 수는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날 공권력 투입은 정리해고에 반발해 파업중인 만도기계 7개 사업장에서 동시에 단행됐다. 공장안에는 2백여 근로자들이 주동자 연행뒤에도 경찰과 마지막까지 대치하다 강제 해산됐다.

만도기계 경주제2공장 인근 주민들과 출근길 시민들은 이날 최루탄 냄새에 고통을 겪기도했다.

한편 만도기계는 2일 경주제2공장 1백명 등 1천71명에 대한 정리해고 계획서를 지방노동사무소에 각각 제출했다. 〈경주.朴埈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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