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지원 중단 시사

입력 1998-09-02 14:25:00

미국 하원의 벤저민 길먼 국제관계위원장은 1일(미동부시간) 북한의 핵합의 이행유보와 대포동미사일 발사 등 일련의 사태와 관련, "앞으로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행동을하지 않을 경우 미의회는 북한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먼 위원장은 이날 오후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에서 미-북고위급회담에 참석중인 김계관북한 외교부 부부장을 비롯한 북한대표단과의 면담약속이 북한에 의해 일방적으로 취소된뒤 이같이 밝혔다.

길먼 위원장은 "미의회는 북한의 식량난 등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단을 지난달 북한에 파견한 바 있으나 북한은 영변 부근에 대규모 지하시설을 건설하고 있으며 대포동 1호 미사일까지 발사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북한의 행위는 국제사회로부터 엄청난 역효과를 초래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미의회는 이번 미북고위급회담에서 북한과 군사적 긴장완화 등을 위한 합의가 이뤄질 경우 클린턴 행정부가 요청한 예산을 긍정 검토할 계획이었다"고 말하고 "만일북한이 끝내 책임 있는 행동을 외면한다면 미의회는 99회계연도이후 식량지원과 중유공급등을 위한 예산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길먼위원장은 이어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정책은 평양측의 도발적 행동을 막는데 실패했기때문에 이제는 전면 재평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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