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도 부유층 및 사회지도층 자녀들을 중심으로 과목당 월 수백만원에 이르는 불법 고액과외가 성행하고 있다는 보도(본보 8월31일자 1면) 이후 매일신문사와 관계기관엔 고액과외에 대한 고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고발, 제보의 내용은 △일부 입시학원이 고액과외 소개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고급주택밀실과외 △서울 원정 고액과외 △학생, 학부모의 신상정보가 과외 브로커에게 유출되고 있다는 등이다.
올해 아들을 대학에 진학시킨 대구지역 모대학 교수 ㅊ씨는 지난해 'ㅇㅇ학력연구소' 'ㅇㅇ학력평가원'이란 곳에서 전화를 걸어와 아들을 과외시키라며 끈질기게 로비를 벌였다고 공개했다. ㅊ교수는 "아들이 다니는 학교와 성적은 물론 가정환경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며 "학교에서 아들에 대한 정보를 빼낸 고액과외 전문 브로커들이 과외를 하게 만들려고 전화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ㅊ교수는 지역 대부분 고교의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학원 또는 과외브로커들로부터 고액과외를 하라는 제의를 받고 있고, 일부는 고액과외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털어놨다.
대구시내 일부아파트에 사는 부유층 학부모들은 강사를 집으로 초빙, 자녀들을 공부시키는방법으로 경쟁적으로 고액과외를 해, 아파트 경비원들이 과외강사의 얼굴을 알아볼 정도라는 제보도 있었다.
또 최근엔 예체능뿐 아니라 논술 등을 공부하기 위해 과목당 월 수백만원의 과외비를 부담하고 매주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원정', 과외를 받는 학생들도 있다는 것. 과외강사와 학생들을 연결시켜주는데는 학원 또는 전문 브로커들이 설쳐, 일부 학원들은 학생과 과외강사를잘 '매치'시켜주는 것으로 학생사이에 소문이 났다는 제보도 있었다.
전교조 대구시지부 한 관계자는 "수백만원에 이르는 불법 고액과외가 성행한다는 얘기를 자주 듣고 있다"며 "과외강사-브로커-학생-학부모간에 매우 은밀하게 과외가 이뤄지다보니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고액과외가 전혀 없다고 보지는 않지만 단속 인력이 부족한데다 제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고액과외를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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