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는 커다란 갓을 갖고서 둥실둥실 수면 위를 떠다니는 반투명의 물렁물렁한 동물로 바다에 사는 하등 동물중 하나이다. 바다 뿐만이 아니고 강에 사는 민물 해파리도 있는데 강가의 모래밭에 고인 물에서 발견되는 종류는 직경 2㎝도 되지 않는 갓을 하고 있어 귀여운느낌을 준다. 민물 해파리는 간혹 방화용수통등 미리 길어놓은 물속에 보이기도 해 고개를갸우뚱거리게 만든다. 해파리가 땅위를 걸어다니거나 하늘을 나는 것은 불가능한데도 물통에 들어가 있는 것은 물새의 다리 따위에 붙어 옮겨지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나 물새가방화용수통을 찾을 리는 없기 때문이다.
바다 해파리는 인간을 쏘는 종류가 많다. 고깔 해파리는 기다란 촉수를 가지고 바닷물에 실려서 연안으로 밀어닥쳐 해수욕객을 마구 쏘아댄다. 촉수에 쏘이면 감전됐을 때처럼 짜릿한통증을 가져다 주므로 전기 해파리라고도 불린다. 해파리는 하등동물답게(?) 적을 인식조차하지 못하고 본능적으로 움직인다. 촉수로 상대방을 쏘는 것은 위협을 느껴서가 아니라 자기 몸에 닿기 때문이며 물고기든 나무 조각이든 닿기만 하면 가리지 않고 쏘아대 자동적으로 가시가 박히고 산성의 독액이 주사된다.
해파리는 하등한 동물이지만 암수가 따로 존재한다. 수컷의 정자와 암컷의 알은 바닷물 속에서 만나 수정한다. 이 장소는 대개 깊은 만의 가장 깊숙한 후미에 있는 암초지대로 번식시기가 되면 암수 해파리는 바닷물의 흐름을 타고 이 곳으로 모여든다. 수정란이 부화되면바로 해파리가 되지 않고 수심 4~5m에 있는 바위에 식물이 싹을 트게 해서 해파리와는 다른 동물체가 나온다. 이는 폴립이라 하는 것으로 높이가 1㎝ 이하이며 직경은 그 절반도 안되는 조그마한 원통형을 하고 있다. 말미잘과 매우 비슷한 이 동물체는 한겨울에 태어나 식물에 고착돼 생활하다 조금씩 성장, 이른 봄 수온이 따뜻해 질 무렵 옆으로 몇 개의 잘린자국이 생긴다. 3월말쯤 되면 잘린 자국이 하나씩 떨어져서 한 마리 한 마리의 작은 해파리가 되어 물 위에 떠다니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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