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건강교실-어린이 위염균 감염

입력 1998-09-01 14:03:00

어린이가 위염.위궤양.십이지장궤양에 걸리면 잦은 복통과 함께 토하게 된다.

위산 과다 분비나 위장 약화로 위염이나 위궤양이 생길 수 있지만 만성위염은 위 속에 사는'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는 세균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균의 박멸이 만성위염과 궤양 완치의 중요한 열쇠가 되고있다.

위산 때문에 위내에 다른 세균이 살 수 없는데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스스로 염기성구름을 형성, 자기몸을 감싼채 위 점막안에 파고 들어가 만성 위장병을 일으킨다. 이 세균은사람에서 사람으로 옮기므로 부모가 위장병을 가졌을 경우 아이의 보균율도 높아진다.세계보건기구가 특정지역서 발암인자로 작용한다고 규정한 이 세균의 우리나라 성인 감염률은 70~80%이상, 어린이는 10~30%정도 된다. 주로 어릴때 감염돼 성인기에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 세균에 감염됐다고 해서 모두 증상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복통과 구토 등 증세를 보인다고 해서 이 세균에 감염됐다고 볼 수는 없다.

이 균에 감염된 경우 90%이상이 진단되며 어린이 경우 위점막을 내시경으로 들여다 보면오돌도돌하게 보이는 결절성 위염 증상이 나타난다.

균 감염으로 인한 위염 및 위궤양은 위장약만 복용할 경우 균의 내성을 길러 병을 만성화시킬 뿐만 아니라 궤양을 재발시킨다. 따라서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키기 위한 임의적인투약이나 약물 오남용은 피해야 한다. 우선 균의 존재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치시킬 수 있다. 최병호 〈경북대병원 소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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