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신 프로8년만의 첫 정상

입력 1998-08-31 14:33:00

[스프링필드〈미일리노이〉]이번에는 펄 신(31)이 해냈다.

재미교포 펄 신(31)이 18번홀 그린 에지에서의 천금의 퍼팅으로 미여자프로골프(LPGA)투어데뷔 8년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펄 신은 31일 새벽(한국시간)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레일골프장(파 72)에서 벌어진 총상금 70만달러의 LPGA투어 98스테이트팜레일클래식 마지막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합계 16언더파 2백타로 우승했다.

지난 90년 10월 LPGA프로테스트를 통과, 이듬해인 91년 LPGA투어에 데뷔한 펄신은 그동안 1승도 거두지 못하다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10만5천달러(한화 약 1억3천6백만원).

펄신의 이번 우승으로 한국은 올시즌 미국투어에서 모두 5승째를 올리는 성과를 올렸다.시즌 5승에 도전했던 박세리(21.아스트라)는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으며 6언더파 66타를 치며 선전했으나 1~3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백4타로 공동 9위에 그쳤다.

일몰로 중단됐던 2라운드 잔여 경기를 마친 펄 신은 선두와 2타차인 9언더파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 언제든지 선두에 오를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13번홀 버디로 공동선두에 올랐으나 파5인 15번홀에서 버디를 놓쳐 우승 가능성이 희박한것으로 보였다. 펄신은 17번홀에서 4m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 공동 선두에 오른뒤 마지막18번홀에서 그린에지에서 시도한 행운의 퍼팅이 홀컵으로 빨려들어가 멋진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 중반까지 나란히 선두를 달리던 미셀 레드먼과 태미 그린은 막판 펄신에게 역전당한 뒤 동요를 일으켜 끝내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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