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상 애드벌룬 개발한 벤처기업인 이범근씨

입력 1998-08-29 14:34:00

"발상의 전환, 좌절하지 않는 용기와 꾸준한 연구 개발이 우리나라를 IMF에서 구해낼 수있습니다"

지역의 광고영상매체 개발사인 한비전(053-421-7210) 이범근 사장(38.대구시 중구 대봉1동)은 요즘에서야 사업하는 보람을 느끼다고 했다.

세계 최초로 기존의 동영상 옥탑광고판 가격의 20분의1(1억5천만원)에 불과한 새로운 애드벌룬 형태의 동화상 광고매체인 '한비전 스카이벌룬'을 개발해 냈기 때문.

애드벌룬안에 영상투사장치를 설치, 초대형 영상광고를 내보낼 수 있도록 한 스카이벌룬은아직 야간용으로만 개발돼 있지만 가볍기 때문에 건물하중에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서 옥탑형과 달리 이동이 가능해 이벤트용 멀티비전 영상광고매체의 판도를 바꿔 놓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특허를 이미 획득한 이사장은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선진7개국에도 특허를 신청하는등세계시장을 석권할 야심찬 계획까지 세워 놓고 있다.

이사장은 항상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벤처 정신소유자. 지난 90년7월 사업을 시작한 이사장은 컴퓨터를 이용한 섬유디자인시스템인 '텍스타일 캐드캠'과 1백인치 영상광고스크린을개발했지만 지역 섬유업계의 불황으로 빛을 보지 못했고 한비전영상광고는 개발 1년도 안돼불어닥친 IMF와 금융권 구조조정, 주택업계의 부도사태로 무너졌다. 여기서 주저앉지 않고스카이벌룬 개발에 착수한 이사장의 꿈은 초대화면디스플레이 LPD(Laser ProjectionDisplay)가 삼성에 의해 개발되면서 결실을 맺게 됐다.

불황을 새로운 아이디어와 사업영역 개척으로 맞서 왔던 이 사장. 돈벌이가 확실하게 보장되는 품목보다는 위험부담이 큰 첨단분야에만 투자해 주변으로부터 사업가적 자질이 부족하다는 핀잔을 듣기도 했지만 '미래는 도전하는 사람의 것'임을 굳게 믿고 있다.〈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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