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달서구청 '입시형 인사고과' 뒷말무성

입력 1998-08-29 14:37:00

"U字만 봐도 가슴 철렁"

○…임병헌 대구시 문화체육국장은 지난 22일 대구시가 U대회유치를 포기한 이후 시민들의여론이 들끓자 "고개를 들고 다닐수가 없다"며 "U자만 봐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고 죽는시늉. 임국장은 "모두가 내 책임이며 어떤 책임이든 질 각오"라며 "아이들 용돈까지 줄이도록 했다"고 비장감을 보이기도. 그러면서 임국장은 "그러나 FISU(국제대학스포츠연맹)가3번씩이나 결정을 연기하지만 않았다면 IMF이전에 대회결정이 됐을것이고 이런 사태도 없었을 것"이라며 억울한 면도 있다고.

직원들 사이 찬반양론

○…달서구청이 직원들의 근무성적을 점수로 평가, 순위를 매기는 '입시형 인사고과제도'를마련하자 직원들 사이에는 인사의 객관적 잣대가 마련됐다는 찬성론과 비인간적인 경쟁을유발한다는 의견이 분분. 한 직원은 "평가항목에 음주나 타인비방등 사생활적 요소까지 포함돼있다"며 "앞으로 하루하루를 마음 졸이며 살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다"며 한숨.이에대해 황대현 달서구청장은 "공정한 인사자료를 만들기 위한것"이라며 "일하는 공직 사회를 만드는 데도 큰 몫을 할 것"이라고 도입 취지를 역설.

"완전범죄 해결"자찬

○…지난 27일 고교생 PC통신 판매사기단 3명을 검거한 대구수성경찰서는 완전범죄로 끝날뻔 했던 사건을 해결했다며 자랑이 대단.

담당형사는 "훔친 학생증을 위조해 개설한 통장으로 돈을 챙기고 현금인출기 앞에서도CCTV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 얼굴을 가리는등 전문가 뺨치는 범행수법이어서 계좌추적으로도 용의자들을 파악하지 못해 수사가 어려웠다"고 토로. 그러면서 그는 "대학원에서 컴퓨터범죄를 전공한 형사과장의 각별한 관심이 지속적인 수사를 가능하게 했다"며 공을 넌지시상관에게 돌리기도.

TV없애자 불만 봇물

○… 달서경찰서 형사계 사무실에 있던 TV가 없어지자 직원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서 봇물.한 직원은 "TV를 볼 때는 보고 일할 때는 일하면 되는 것 아니냐"며 "뉴스 등 꼭 필요한정보 프로그램도 많은데 직원들이 TV를 보면서 마냥 노는 것으로 취급하면 곤란할 것"이라고 일침.

이에 대해 김실경형사과장은 "일을 좀 더 열심히 하자고 한 지시인데 직원들이 나쁜쪽으로만 생각하면 곤란하다"며 직원들의 주장을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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