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선우중호(鮮于仲皓) 총장은 28일 자신의 둘째딸이 물의를 빚고 있는 서울 강남 한신학원 원장 김영은씨(55)에게 거액을 내고 불법과외를 받은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사의를 표명했다.
선우 총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대의 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총장으로서 가족이 고액과외 사건에 연루돼 국민과 서울대 구성원 여러분에게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빠른 시일안에 나의 거취와 관련한 문제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뒤 청와대에 사의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선우총장의 부인 한모씨(55)는 이날 오후 고액 비밀과외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두 "수능시험이 임박한 지난해 9월말 내가 한신학원 원장 김씨에게 둘째딸의1개월반치 수능 전과목 과외비로 2천만원을 직접 지불했다"며 수험생 딸에게 '족집게' 과외를 시킨 사실을 시인했다.
한편 경찰이 이날 공개한 고액과외 관련 학부모 74명중에는 선우총장을 비롯 여류문학가 J씨, H백화점 지점장, S종합병원 진료부장, 한국전력 간부, K보험사 이사, J대 보직교수, 주택은행 지점장, 법무부 직원 등 부유층 및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망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관련학부모 가운데 서울지검의 현직 부장검사도 포함돼 있으나 60만원의 수강료를내고 정상적으로 학원수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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