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한달 앞두고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독일 집권 연정이 후계자 논쟁으로 자중지란에 빠졌다.
최근 연정 일부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헬무트 콜 총리의 후계자를 조기에 가시화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콜의 공식 후계자 인 볼프강 쇼이블레 기민/기사(CDU/CSU) 원내의장이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쇼이블레 의장은 27일 시사주간 디 보헤 지와의 인터뷰에서 콜 총리가 내달 27일 총선에서승리하더라도 임기 4년을 다 채우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콜 총리가 임기 후반은 아직 미정 이라고 말했다"고 주장, 차기 총리 임기중 후반부를 자신이 맡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집권연정의 소수파트너인 자민당(FDP)도 콜 총리에게 총리직 이양시기를 가능한한 빨리 공표, 총선을 쌍두마차 체제 로 치러야 한다고 촉구했었다.
후계자 조기 가시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콜 총리의 진부한 이미지 가 선거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 유권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즉 "집권 16년째인 콜을 다시 4년동안 봐야 하는가"라는 유권자들의 불만을 달래줘야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콜 총리의 측근들과 기사당(CSU)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분노와 우려를 표시하면서"전투중 말을 갈아탈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디 자이트지는 이날 "콜 총리가 4년 임기를 다 채울 것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한편 26일 공표된 알렌스바흐 연구소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CDU/CSU 연합은 지난달(34.5%)보다 다소 상승한 35.2%의 지지를 받았으나 사민당(42.7%)에는 여전히 7.5% 포인트나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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