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상호신용금고 300억 불법대출

입력 1998-08-28 00:00:00

대구지검 안동지청 최득신검사는 28일 동일인 여신한도를 초과해 불법 대출한 혐의 등으로영주상호신용금고 대표이사 권태동씨(45)와 전 대표이사 허수씨(64) 등 임직원 6명에 대해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상무 김상우씨(37) 등 5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검찰은 특히 이같은 불법대출 과정에 지역 정치인과 대출 브로커들이 개입한 혐의를 잡고,감독관청의 묵인여부와 불법 대출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권씨 등은 지난 93년부터 올초까지 상호신용금고 동일인 여신한도인 7억8천여만원을 초과, 건설회사인 (주)대건(대표 정시영)에 35차례 1백26억원, 전동호 전 경북도의회 의장에게 16차례 22억원, 손만식 영주시의회 의장에게 9차례 32억원 등 모두 12명에게 3백여억원을 불법 대출한 혐의다.

이들은 또 권모씨(33)와 모 제약회사 명의를 도용, 1백여억원을 조직적으로 유용해 주식에투자, 이익금을 나눠 가진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같은 불법 대출 과정에 지역 정치인과 대출 브로커 등이 개입, 수억원의 커미션과자동차, 롤렉스 시계등 금품이 오고 간 혐의를 잡고 감독 관청과 불법 고액 대출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영주상호신용금고는 지난 19일 부도가 나 신용관리기금에서 경영관리하고 있다.〈안동·鄭敬久·權東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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