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없는 무덤없다'
교통법규를 위반, 경찰관에게 적발된 운전자의 항변과 변명, 핑계 등은 갈수록 기발해져 단속 경찰관들이 혀를 내두를 지경.
최근들어 가장 많아진 유형은 이른바 IMF형. "IMF로 직장을 잃었다" "오늘 단속당하면 하루 일당을 날린다" "경제도 어려운데 봐달라"는 식이다. "벌점이 많아서 이번에 단속되면 면허정지를 당하게 된다" "어제도 단속당했는데 오늘 또 끊으면 말이 되느냐" "병원(상가)에가는 중이라 다급한 마음에 위반을 했다" "타지방 사람이라 길을 잘 몰라 위반했으나 봐달라"고 경찰관에게 호소하는 운전자들도 많다.
또 "앞차는 봐주고 왜 나만 단속하느냐"고 따지거나 "앞에 버스가 있어 신호를 제대로 보지못했다"고 둘러대기도 한다. "경찰관들을 많이 도와주고 있다"거나 "나도 같은 의경 출신이다"며 단속을 모면하려는 운전자들도 있다. 음료수 값, 담배 값이라며 돈을 내미는 운전자들도 사라지지 않는 실정.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된 운전자들의 행태는 눈물겹기까지 하다. 우선 술을 전혀 할 줄 모르는데 무슨 음주측정이냐며 측정에 응하지 않고 시간을 끄는 '오리발' 유형이 있다. 주로여성운전자들이 많이 쓰는 수법. 차안에서 문을 걸어 잠근채 버티며 나오지 않거나 아예 도로에 누워버리는 '발버둥'형 운전자도 적지 않다. 차를 돌려 음주단속 장소에서 달아나거나차를 세우고 생리작용을 호소하면서 차량을 놔두고 줄행랑을 치는 운전자들은 '뺑소니'형으로 분류된다.
굴건을 갖고 다니며 적발될 경우 "상을 입었다"거나 "잔칫집에서 한 잔했다" "가족이 아파병원에 다녀오는 길이다"는 '핑계'를 대는 운전자들도 있다. "누구를 아는데 단속하면 신상에 좋지 않다"는 '엄포'형,단속장소에선 다른 사람에게 운전하게 한 뒤 벗어나면 다시 운전하는 '회피'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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