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뛰어넘기-포항 강원산업

입력 1998-08-25 15:58:00

"삐삐에 호출기능 한가지만 남기고 부가서비스는 모두 없앴습니다. 그 결과 사용료가 연간2천6백만원이나 줄었습니다"

포항공단내 강원산업. 이 회사는 2천명 임직원중 필수인원 4백명에게 무선호출기를지급했다. 또 소관부서에서는 당연한 것으로만 생각, 광역호출과 음성서비스 기능도 함께신청했다. 이렇게해서 삐삐 한개에 들어가는 월사용료는 기본료 8천원에 광역호출2천7백원, 음성서비스 2천7백원등을 합쳐 1만3천4백원.

그러나 타지 출장등 삐삐서비스 권역을 벗어날때는 대부분 공용(公用)핸드폰을 소지하는까닭에 광역호출 기능은 사실상 무용지물. 음성서비스 역시 일부 신세대 사원들만사용(私用)으로 이용할뿐 업무용으로 필요없기는 '광역'과 마찬가지. 게다가 최근들어서는개인용 휴대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삐삐의 효용성은 더욱 떨어지는 추세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올초 비용절감 차원에서 광역·음성서비스 계약을 해지했다. 해지8개월이 다됐지만 사원들의 불만은 거의 없었다. 자연스레 한대당 월5천4백원, 회사전체적으로는 연간 2천6백만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총무과 김창기차장은 "당초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탓에 불필요한 비용만지출한 셈이었다"며 "원가절감의 효과는 사소한 것에서 더욱 크게, 실질적으로 나타난다"고말했다.

〈포항·朴靖出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