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제-찬호.세리.지은 3박 모두 불자

입력 1998-08-24 14:32:00

박찬호와 박세리에 이어 최근 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을 거머쥔 박지은까지 미국프로무대를 누비는 이른바 '3박'이 모두 독실한 불교신도여서 화제가 되고 있다.이를 두고 불교계에서는 "참선과 염불이 생활화됐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경기에서 위력을 발휘한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지난 17일 세계로 전송된 박지은의 우승장면 사진에는 우승컵을 쥔 손목에 염주가 선명히보여 불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올시즌 아마추어 메이저대회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하면서 '제2의 박세리'로 떠오른박지은은 경기가 없는 날마다 참선을 하는 독실한 불교신도. 경기 때는 물론 평소에도33개짜리 구슬의 단주를 손목에 차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프계의 여왕' 박세리도 늘 염주를 품에 지니고 다니며 잘 때나 일어날 때 관세음보살을찾는다는 것이 주변사람들의 전언. 박세리의 어머니 김정숙씨는 계룡산 동학사의 미타암신도로 박세리의 경기 때마다 불공을 드리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특급투수로 활약중인 LA다저스의 박찬호는 호신불을 몸에 간직하고있으며 틈날 때마다 법구경 테이프를 들으며 마음의 위안을 찾는다고 털어놓고 있다.박찬호는 한국에서도 어머니 정동순씨와 함께 공주에 있는 계명사를 다닌 것으로전해졌다.

불교 관계자들은 "어느 운동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골프나 야구처럼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종목에서는 참선이나 염불을 통해 마음의 평정을 얻는 것이 경기력 향상에 매우효과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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