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진 데이트라인'에 최후통첩

입력 1998-08-22 14:02:00

SBS '주병진의 데이트라인'에 대해 '주의'와 '경고'를 연발하던 방송위원회가 20일 제재 강도를 높여 사과방송을 내보내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 프로가 지난 7월 18일 음란폰팅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폰팅에 가입하는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고, 제작진이 음란폰팅을 통해 접속한 상대방과 나눈 음란한 대화를 원색적으로 방송한것을 문제삼은 조치다.

방송위는 특히 통화내용중 "처음 경험은 언제…", "나도 처음에는 비정상적이었거든··", "아르바이트로 경제적 도움…", "한번에 20만원"하는 대화는 "국민의 정서와 생활에 신중을기하지 않고 성을 상품화하는 표현을 방송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주병진…'은 지난 5월 23일 첫 방송 후부터 바람 잘 날이 없었다.

6월 28일 방송에서는 13세 윤락녀와의 인터뷰와 수영복을 입은 모델의 신체를 클로즈업했고, 7월 19일 방송에서는 주병진씨와 다른 진행자들이 주씨가 운영하는 속옷회사의 상표가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나와 특정상품을 의도적으로 부각시켰다는 이유로 방송위로부터 경고공문을 받았다.

그런가하면 7월 26일에는 변태영업을 하는 호스트바의 여자 손님과의 인터뷰중 "남자애들이팬티를 입고 쇼를 한다든지…"라는 내용을 방송해 경고를 맞았다.

7월 25일에는 선탠중인 수영복 차림의 여성들을 클로즈업 하고 이들과의 인터뷰중 "섹시하잖아요…"라는 등의 답변을 여과없이 내보내 주의가 내려졌다.

한 프로가 단기간에 이렇듯 집중포화를 맞은 사례는 드물다. 방송위 관계자도 "워낙 성적인소재가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걸리지 않을수 없다"고 말했다.

방송위는 이번에도 이 방송이 '정화'되지 않을 것을 의식해서인지 "앞으로도 말초적이고 퇴폐적인 내용으로 성을 상품화하는 프로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를 내릴 방침" 이라고 '최후통첩'을 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