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4~6일 경주장사씨름 '올드 스타' 총출동

입력 1998-08-22 14:35:00

민속씨름 초창기 모래판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원년멤버들이 다시 샅바를 잡는다.한국씨름연맹은 침체된 씨름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오는 9월4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역대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추억의 한판승'을 개최할 예정이다.

경주 장사씨름대회(9.4-6) 기간동안 벌어지는 '추억의 한판승'에는 천하장사를 10차례나 차지했던 '모래판의 황제' 이만기(36.인제대 교수)를 비롯해 이봉걸(40.대전씨름협회 전무), 홍현욱(41.한국씨름연맹 경기위원장), 이승삼(37.경남대 감독), 고경철, 장지영, 손상주, 황영호,강시후, 장용철 등 모두 10명이 출전한다.

경기방식은 준결승까지 단판제가 벌어지고 결승은 3판 2승제로 최후의 승자를가리는데 우승상금은 3백만원, 준우승은 2백만원이다.

올드스타들이 모래판에 다시 나서게된 것은 침체된 씨름계를 되살리기 위해서다.지난 해부터 불어닥친 IMF 한파속에 모래판의 씨름단은 줄줄이 문을 닫았고 최근에는 동성씨름단마저 해체수순을 밟아 LG와 현대, 진로 등 3팀만이 남게 됐다.

83년 민속씨름 출범당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이만기씨 등은 현역생활을 오래전에마감했지만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해 직접 모래판에서 팬들을 다시 불러모으기 위해 샅바를 잡게됐다고 전했다.

백두급의 이봉걸, 홍현욱, 고경철, 장지영씨 등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기 위해 벌써부터 모래판에서 개인연습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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