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전당대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총재에 입후보하는 4명의 주자들은 20일과21일 양일간 출마선언식을 가졌다.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와 김덕룡(金德龍)전부총재, 서청원(徐淸源)전사무총장이 20일,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가 21일 출마선언식을 갖고 총재경선을 선언했다.
…전국에서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1백35명과 전국구의원, 위임인사들까지 포함하면 1백57명을 참석시킨 이명예총재의 출마 기자회견은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때와 마찬가지로 대세몰이에 주력한 것이었다. 위원장 숫자만으로는 전체 2백53명의 지구당위원장의 절반인 1백27명을 넘는 수치였다.
그는 이날"당의 위기를 그냥 볼 수만 없고 나를 지지해준 국민들이 낡고 잘못된 정치로 고통당하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어 총재경선 후보로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명예총재는이어"나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현재의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21세기 새로운 정치를 실현시키는 것이 나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며 힘있는 야당, 새로운 정치를역설했다.
…이전부총재는 21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원내외위원장 1백20명(이전부총재측 추산. 확실한 자파위원장은 최소 60여명이라고 주장)과 전국 대의원 2천여명이 참석한 대규모출정식을 갖고 총재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전부총재는"여러 세력과 계파가 각기 다른 이상과 신념을 갖고 공존하고 있는 우리 당이16대총선 승리와 정권 재탈환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균형감각을 지닌 통합과 포용의리더십이 요구된다"며 대통합의 정치를 주장했다.
이전부총재는 이를 위해 △정체성 확립 △차세대 지도자 육성 △당내 민주화와 당운영 개편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전부총재는 20일 당사에서 혼자 기자회견을 갖고"단순한 당권도전을 넘어 새로운 정당으로 환골탈태시키기 위해 경선에 나섰다"고 출마배경을 설명했다. 단신 기자회견으로 세몰이에 나서는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성을 꾀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명예총재를 의식한 듯"우리당에는 지금 4년뒤의 대권만을 겨냥한 인물이 아니라 야당으로 재정비할 인물 세대통합형 민주적 리더십이 절박하다"며 "1인지배정당이 아니라 새 지도자들이 함께 성장하는 당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전총장은 20일 국회의원동산에서'정치혁신 1백만서명운동 발대식'을 갖고 젊은 총재,강한 야당,세대혁명을 기치로 도전을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도전을 한국정치 혁신을 위한대장정의 일환으로 규정지었다.
이날 발대식에는 원내외 위원장 40여명과 서울지역 대의원 5백여명이 참석했다. 서전총장은서명운동 추진위원장자격으로 전국을 돌며 선거운동을 겸해서 차세대 주자로서의 이미지 전국화에 나설 계획이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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