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부터 민선2기 임기가 시작되고 6·4지방선거가 끝난지 두달이 지났으나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과 이의근(李義根)경북도지사 마음은 선거 뒷처리로 답답하다.지난 6·4지방선거 당시의 참모들에 대한 적절한 논공행상(論功行賞)을 외면할 수 없는 입장이지만 IMF강풍으로 문시장과 이지사의 입지는 넉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행정구조조정에 따른 인원감축 압박으로 자칫 외부의 오해시각을 불러올 수 있어 선거캠프의 핵심요원들에 대한 자리보장을 함부로 추진하기가 쉽지 않은 입장이다.
지난95년 지방선거 때는 선거참모 일부에 대한 자리보장 등 '적절한 보상'에 대해서도 별다른 부담이 없었으나 이번의 IMF상황은 너무도 냉혹해진 것이다.
문희갑시장은 지난번 당선뒤 이진무(李鎭茂)씨를 정무부시장으로 기용하고 선거참모중 노병수(盧炳秀)씨를 비서실장으로 외부기용했으나 민선2기 들어서는 이부시장을 유임시키고 비서실장은 아직 공석으로 두고 있다. 외부기용에 따른 부담때문이다.
노전실장은 그러나 비서실장으로서 재기용보다는 전공(경영학)을 살려 대구시가 출자한 지역 모연구기관의 연구위원 업무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고 이광수(李光洙)전선대본부장등 일부 참모는 문시장의 총괄사조직인 대구경제연구소에 몸담고 있을 뿐이다.
이의근도지사 또한 95년 당선때는 현재 박태준자민련총재특보인 이석수(李碩壽)씨를 정무부지사로, 선거참모였던 신경호(申慶鎬·현경북통상대표)씨를 각각 기용했으나 이번에는 노병룡(盧炳龍)전기획실장을 정무부지사로 내부 기용했다. 비서실장 등도 내부에서 발령내는 등외부기용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했던 것이다.
또 이지사는 선거중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김정규(金丁奎)전부지사를 비롯, 박종덕(朴鍾德)씨와 정동호(鄭東浩)씨 등 핵심 참모중 김전본부장만 지난4일 경북개발공사 사장으로 임용했다. 이와 함께 이지사측은 이들중 또다른 캠프간부 1명에게는 경북도 외곽단체의 업무를 맡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을 뿐이다.
이와 관련, 대구시와 경북도관계자들은 "구조조정의 엄청난 회오리로 직원들의 자리를 없애는 실정에서 선거공로자라고 해서 적절한 보장을 해주는 문제는 시장과 도지사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될 것"이라는 반응들이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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