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노동당 총비서가 오랜만에 대중앞에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일고있다.
오는 9월5일 개최한다고 발표된 북한의 제10기최고인민회의 제1차회의에 김총비서의 참석이확실시되기 때문이다. 김총비서는 북한정권창건 50주년 기념일인 9·9절에 앞서 이날 열리는 최고인민회의에서 국가주석에 취임할 것이 확실시 되고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들은 김총비서의 동정을 연일 내보내왔지만 그의 모습은 TV화면 등을 통해 보여 주지는 않았다. 김총비서는 조선인민군최고사령관의 자격으로 지난 92년 4월 조선인민군 창건44주년 기념열병식에 참석,"조선인민군에 영광이 있으라"고 말한 것외에는 그동안 대중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해 10월8일 조선노동당의 총비서로 추대될 때도 그는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김정일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이번 최고인민회의 제1차회의와 9·9절행사에는 김정일체제를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해서라도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9월5일과 6일 이틀간 진행되는 최고인민회의 제1차회의는 첫날 주석 추대에 이어 시정연설을 듣고 다음날 공석중인 총리와 인민무력부장을 비롯한 20여개의 공석 등 주요 국가기관을선출하고 예산심의 등의 의제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서 주석으로 선출되면 곧바로 시정연설을 하도록 돼있지만 김총비서가 그동안공개적인 자리를 기피해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총리나 당비서가 대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계당국에서는 보고있다. 김총비서가 주석단에 앉을지 여부도 또 다른 관심거리다. 물론 김총비서가 주석단에 앉더라도 시정연설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총비서의 공개석상 기피는 그의 성격탓이라는 지적과 함께 그에 대한 신비화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최고인민회의에 앞서 북한은 당중앙위 전원회의(제6기 제22차)를 4년8개월만에 소집, 당·정·군의 주요조직과 인사개편 내용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당중앙위전원회의는 통상 최고인민회의 개최 1~3일전에 열렸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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