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역별 복구현장

입력 1998-08-20 14:36:00

●의성

○…김종필 국무총리는 19일 오후4시 헬기편으로 의성읍 문흥리 수해 현장에 도착, 정해걸의성군수로부터 피해상황을 보고 받았다. 정군수는 이의근 경북지사 정창화 의원,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의성지역은 사곡면 사곡지, 안사면 중하지 등이 건설돼야 항구적으로 한해·수해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김총리는 문흥리 남대천 제방복구 현장에 들러 작업 중이던 군장병들에게 "국토방위에 애쓰는 여러분들이 수해 복구에도 열성적으로 나서 눈물 겹도록 고맙다"며 금일봉으로 격려한 후 오후 4시30분쯤 상주로 떠났다.

○…정해걸 의성군수는 19일 오후4시 의성읍 문흥리 대수~안동 국도변에서 김종필총리에게수해 상황을 보고한 후 넙죽 엎드려 큰절을 올리며 "한해·수해에서 벗어 나도록 사곡지·중하지를 만들어 달라"고 간청.

정군수가 "답변을 않으시면 일어나지 않고 이대로 계속 있겠다"고 버티자 김총리는 특유의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는데, 이에 정군수는 "확답하신 걸로 알겠다"며 일어났다.

○…두차례 수해를 모두 당한 다인면에서는 30가구 74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농경지 1천2백여ha 침수, 건축물 1백86동 및 시설물 1백여개소 침수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집계됐다.

그런데도 첫 수해 때와 달리 16일 2차 수해 이후엔 다른 곳도 자체 수해에 휘말리느라 다인면이 관심 밖으로 밀려나 주민들은 조기 복구에 차질을 빚을까 봐 걱정.

○…수해 복구 주민들에게 대구지검 의성지청 김기정 지청장이 30만원, 의성경찰서 김용운서장, 의성세무서 이철종 서장, 경북도의회 안순덕 의원등이 각 10만원씩의 성금을 전달했다.

충북 청주시 '미래영농' 이영규 대표는 18일 안계면 위양리 제방 붕괴지구에 굴삭기 1대와덤프트럭 5대를 보내 오는 22일까지 복구를 돕고 있다.

2군사령부 공병 부대원 25명은 18일부터 의성읍·봉양면 수해 지역에서 굴삭기 5대와 덤프트럭 5대, 세탁 트레일러 1대 등을 동원해 복구를 돕기 시작했다. 이달말까지 계속할 예정.점곡면 농촌지도자회(회장 이재섭)는 18일 면내 수해 회원 서정식(45·송내리) 정창수(45·동변리) 신종수씨(41·동변리) 등에게 각 10만원의 성금을 전달하고 위로했다. 〈張永華기자〉

●문경

○…34억원대의 피해를 입은 가운데 19일까지 도로·제방·수리시설 등 총 1백1개소의 공공재산 중에서는 69개소를 복구했고 나머지도 22일까지 완료키로 했다. 그동안 차량 통행이두절됐던 농암면 내서리 다락골 유실 도로는 19일 응급복구가 완료돼 개통됐다.○…피해가 가장 많은 가은·농암·영순 등 3개 지역에는 해당읍면 출신 시의원들이 응급복구에 큰 기여. 가은읍 김호건, 농암면 송관선, 영순면 추정호 시의원은 폭우피해 첫날인지난 14일부터 자신들의 생업은 제쳐놓은 채 피해지 주민 및 복구 반원들과 함께 복구작업을 진두 지휘.

○…피해가 거의 없는 마성면 이장 자치회, 새마을지도자 회원 80명이 농암·영순에서 복구작업에 직접 나서고 성금도 50만원씩을 전달.

○…떡·감주 등을 마련, 복구반원들에게 간식을 제공하고 있는 시 생활개선회(회장 이병희)와 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계순), 시 새살림봉사회(회장 장윤자) 회원들의 활동이 돋보이는가운데 시 여성자원봉사회(회장 강도순) 회원들은 의류·이불·그릇·생필품·라면·반찬등을 마련, 영순면 수재민 돕기에 열성.

수해를 입은 농암의 면부녀회(회장 장옥희)와 율수리 부녀회(회장 김정순)는 면내 내서·율수 도로 복구 현장과 매몰·침수 농경지 복구 지원 인력에게 국수·떡 등을 전하기도.○…그러나 복구 현장에서 일반 사회단체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자 이들에 대한 주민들의 실망이 대단. 또 현장을 찾아 격려금·간식 등 지원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유명인은 보기드문 대신, 식당운영 등 서민들이 더 많이 찾고 있다고.

〈尹相浩기자〉

●안동

○…19일 날이 개자 시는 새벽부터 70여대의 중장비와 6백여명을 동원해 지지부진했던 복구작업에 박차. 이로써 노견 유실로 차 통행이 제한됐던 길안면 묵계리 일대 국도 응급복구를마쳐 오후부터 재개통됐으며, 일직면 구천제방, 풍천면 광산천 제방 3백m도 보수 완료. 건설과 관계자는 "아직 응급 복구율이 30% 정도지만 날씨가 좋아진데다 인력·장비도 보강돼속도가 붙고 있어 일주일 내에 1차 복구는 마무리 될 것"이라고 전망.

○…성금·성품도 속속 답지했다. 의류업체 이랜드 주니어에서 옷 2만4천벌, 엄삼탁 국민회의 도지부장 2백만원, 경북회 1백만원, 안동수요회 쌀 2백포, 도 능금회 옷·양말 6백점, 김시영 도의원 식료품(통조림 등) 1천개 등을 수재민들에게 전달.

○…향토 3260부대 장병들이 일직면 광연·원호리 수해현장에서 연일 몸을 사리지 않고 복구작업에 열중해 주민들의 칭송이 자자.

○…적십자사 경북지사 회원 30여명은 취사 차량을 동원, 지난 16일 폭우 피해 직후부터 3일간 일직면 운산리 이재민들에게 하루 1천여명 분의 식사를 제공하고 담요와 라면 등 구호물품을 나눠 주는 등 구호에 크게 공헌했다.

봉사자들은 18일 이 지역 주택가 배수작업이 모두 끝나 이재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되자 저녁 식사까지 제공한 뒤 19일엔 상주로 달려갔다.

〈權東純기자〉

●예천

○…지난 12일 이후 복구 작업에 참가했던 군내 공무원 중 상당수가 몸살·피부질환 등으로병원을 찾고 있어 업무에 장애. 이들은 9일째 복구 현장에 나다니느라 몸살이 났다는데, 주민들은 "고된 일을 해 보지 않은 공무원들이 힘든 작업에 동원됐으니 불가피한 일 아니냐"며 격려하기도.

○…개포면 출신인 경기도 안산시 고윤림씨는 가옥 침수 가구에 도배지 50동본을 전달했고,봉화군 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은 수해지역에 라면 30상자를 전했다.

〈權光男기자〉

●군위

○…피해액이 1백5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도로 35개 구간 12km, 교량 3개, 제방 34개 구간, 수리시설 1백27개 구간, 소규모 시설 1백13개 등 3백29개소의 시설 피해만도 1백36억원에 달했다. 군은 2백53개 피해 시설물 복구에 하루 1백여대씩의 장비를 동원하고 있으며, 19일 현재 복구 실적은 40%.

○…수해 현장에서는 19일부터 육군 1116부대 야전공병 대원들이 굴삭기·덤프트럭 등 장비를 동원해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동방환경·명성건설도 굴삭기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군위읍 새마을부녀회(회장 김말순) 등에서는 장병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등 민관군 일체감을보이기도.

대구보호관찰소에서는 김상옥 관찰관 등 23명이 매일 복구현장을 버스로 오가며 일손을 지원 중. 경북도와 포항의료원·구미시보건소 등은 장티푸스 예방접종 및 방역소독 약품을 지원했다.

〈張永華 기자〉

●구미

○…구미 제일로타리클럽 회원들이 광평동에 지원 캠프를 차리고 자원봉사자들에게 식사·음료수를 무료 제공해 큰 힘이 되고 있다.

회원 50여명은 지난 16일 긴급대책위를 구성, 이같은 봉사를 결정하고 17일 새벽부터 컵라면 30상자를 끓여 제공했으며, 18일부터는 육계장·김밥·떡·삶은감자 등을 점심과 간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밤 12시까지 운영하며 커피·야식 제공도 맡았다.

왔으며, 자원 봉사자들에게 비옷을 나눠주기도 했다.

이 클럽 손명식 회장은 "마련한 음식과 한잔의 따스한 커피가 수해민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금오공대 총학생회(회장 한종수)는 광평동 수해현장을 찾아 빨래감 2.5t을 수거해 학교내 대형세탁기를 이용하여 탈수 작업을 했다. 상모교회 교인 15명도 피해 주민들의 세탁을도왔다. 공단2동 부녀회등 각 아파트 부녀회도 세탁 작업에 참여.

〈朴鍾國·李弘燮기자〉

●김천

○…수해 성금·성품 기탁자는 다음과 같다. △구성면 상좌원리 이장 이기원씨 및 시의원정춘식씨=복구 공무원과 소방대원들에게 각 10만원씩 전달 △대구대 정호완 교수=금일봉△개령면 황계리 이상철씨=굴삭기를 파견, 산사태로 유실된 구성면 마산리 지례∼용산 도로를 복구 △국광종합건설 박규하 대표=30만원 △농협 시지부장=포대 3천3백매 △적십자사부산지부=포대 2만매 △정안개발 정경택 대표, 벽산건설 박인용 대표=야식 제공 △구미농조=침수된 개령면 황계들에 양수기 1대 지원 △김천 모암성결교회 김무부 목사와 신도 19명=김교성씨 가옥 복구 인력 지원.

△김천시 성내동 장성반점 대표 왕선영씨=20만원 △김천시사 집필위원 이근구씨 외 교수14명=22만7천6백원 △적십자 경북지사=담요 73매, 운동복 23벌, 취사용구 23매, 라면 23상자, 가스레인지 23개, 부탄가스 46개.

〈姜錫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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