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금융 대기업도 지원

입력 1998-08-20 00:00:00

이달부터 대기업이 무역어음을 발행해 은행에서 할인할 때도 수출보험공사가 보증을 서준다. 이에 따라 대기업은 무역어음 할인금리가 낮아지고 은행은 위험가중자산 부담을 덜게돼 무역어음 할인이 늘어날 전망이다.

또 이와는 별도로 산업은행이 1조원의 무역어음 할인전담 재원을 조성, 연 13~15%의 낮은금리로 대기업 무역어음을 할인해주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19일 수출이 지난 5월 이후 3개월째 급감하고 있고 특히 8월 들어서는 증가율이 거의 제로 상태에 있어 이같은 내용의 대기업 수출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해 이달부터 바로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한국은행이 시중은행을 통해 지원하는 무역금융은 현행대로 중소기업에 한정하되대기업도 이와 비슷한 금리로 무역어음을 원활히 할인받을 수 있도록 대기업이 발행하는 무역어음에 대해 수출보험공사가 보증을 서주고 할인방식도 수출건별로 할인해주던 것을 과거수출실적의 일정범위내에서 수시로 무역어음을 발행, 할인받도록 하는 포괄한도 방식으로전환하기로 했다.

또 주로 동일계열 여신한도에 묶여 무역어음 할인이 어려운 대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은행에 1조원의 무역어음 전담재원을 조성, 현행 연 17%인 무역어음 할인금리를 13~15%로낮춰 지원하기로 했다.

무역어음 할인규모는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4천4백21억원에 불과했으나 이번 산은 전담재원만으로도 연간 3조~4조원의 지원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는 이와 함께 신용보증기관의 무역금융 보증한도를 연간 매출액의 1/3에서 1/2로 확대하고 현재 중소기업으로 한정되어 있는 특별보증을 통한 무역금융 보증대상을 30대 계열기업 이외의 모든 대기업으로 넓히기로 했다. 〈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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