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주가 폭락 뉴욕증 연일 치솟아

입력 1998-08-19 14:25:00

러시아 정부와 중앙은행이 사실상의 루블화 평가절하 조치를 발표한지 하루만인 18일 러시아 주가는 28개월만의 최저치로 폐장됐으며 루블화의 대달러 가치도 추가로 하락했다.러시아 주식시장의 18일 RTS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01% 하락한 99.58로 마감됐으며 이는지난 96년 4월이후 최저치다.

또 모스크바 은행간 환거래소에서 17일 달러당 6.4300루블이었던 환율은 18일 오전에는 달러당 6.8850루블을 기록했으며 거리 환전소에서는 달러당 9루블의 환율을 보였으나 그 거래는 다소 한산했다.

미 뉴욕 증시의 주가는 1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모라토리엄(외채 지불유예)선언등 경제위기의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날에 이어 다시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다우공업평균지수는 전날 1백49.85포인트 상승에 이어 1백39.80 포인트(1.63%) 오른 8천7백14.65에 마감, 8천7백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뉴욕의 주가 상승은 아시아 경제위기에 이어 루블화의 평가절하조치등 최근 러시아 경제파산위기가 심화되고 있으나 러시아 사태가 미국 경제에 커다란 영향이 미치지 않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특히 이같은 오름세는 미 연방준비은행(FRB)산하 공개시장위원회가 은행간 기준금리인 오버나이트(Overnight) 대출 금리(5.50%)를 동결키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사자주문이 쏟아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모스크바.뉴욕)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