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사 순정부품 성능 엉망

입력 1998-08-19 00:00:00

현대, 대우, 기아 등 자동차 회사들이 직접 판매하는 순정부품을 포함, 오일필터들의 성능이대부분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18일 자동차 엔진 오일의 불순물을 걸러주는 오일필터의 품질시험 결과순정부품을 포함, 전제품에서 여과효율이 기준치를 밑도는 등 품질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나타났다고 밝혔다.

엔진오일에 섞여 있는 불순물의 여과 정도 측정 실험에서 3개 자동차사의 순정부품 등 10개시험제품 모두가 KS기준치(운행 11시간까지 80%, 종료시 90%)보다 훨씬 낮은 21~43%의여과효율을 기록했다.

여과효율이 낮을 경우 산화물 등 각종 불순물이 섞인 오일이 엔진 내부로 들어가 엔진의 내구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

또 장시간 주차한 뒤 다시 시동을 걸더라도 엔진내에 적정수준의 오일이 남아있도록 제작되어야 하는데도 엔진오일 역류방지 시험에서 7개 시험제품 모두가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이밖에 오일필터 여과지의 균일성과 접착상태를 보여주는 '이니셜 버블률' 시험에서 10개중 6개 제품이 기준에 부적합했고 '릴리프밸브'의 조정압력 등에도 상당수 제품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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