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아마추어 골프에서 정상을 달리고 있는 박지은(19·미국명그레이스 박)의 프로 전향 시기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박지은은 17일 오전(한국시간) 프로골프 무대의 성공 보증표와 같은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아마 무대에서는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는 처지가 됐다. 따라서 세계유명골프용품 제작사와 팬들은 그가 언제 프로로 전향할 지에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특히 박세리가 정상을 달리고 있는 미여자프로골프(LPGA)에 아마 1인자 박지은이 뛰어들경우 '양박'이 펼칠 플레이에 전세계가 주목할 것으로 보여 LPGA 흥행에도 엄청난 플러스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지난해 9월 애리조나주립대에 장학생으로 입학, 곧 2학년이 되는 박지은은 프로로 전향할시기에 대해 1년 정도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밝히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보다 훨씬 앞당겨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박지은은 US아마선수권 제패후 "아마추어에서는 최고라고 하지만 쟁쟁한 실력자들이 즐비한 프로무대에서 통하려면 아직 멀었다"며 "프로에서도 통할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면즉시 프로로 전향하겠지만 올해는 아니다"고 밝혔다.
US아마선수권 우승으로 박지은은 프로테스트에 응하지 않고도 프로로 전향할 수 있는 자격이 생겼지만 아직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자체 진단이다.
더구나 박지은은 지난 96년 US아마선수권에서 우승한뒤 타이거 우즈와 거의 동시에 프로로전향했던 당시 대학 1년생 켈리 퀴니가 프로무대에서 거의 성적을 내지못하고 바닥권을 헤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있다.
하지만 골프계에서는 그의 프로 전향이 그다지 멀리 있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있다.학업성적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박지은은 국내와 달리 학업 부담이 너무 커 골프에전념하기 힘든 대학생활을 오래 버티지는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수년전만 해도 대부분의 미국 골퍼들은 대학을 수료하는 분위기였지만 타이거우즈가 대학 2년 재학때 프로로 전향했듯이 최근에는 학사 학위를 받기 이전에 아마추어에서 벗어나고 있다.
또 엄청난 상품가치를 갖고 있는 그의 프로전향을 위해 세계적인 메이커들이 거액의 계약금과 지원금을 앞세워 물량 공세를 펴고 있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우즈를 손에 넣어 골프용품계를 강타한 나이키는 물론 캘러웨이 등 용품사들이 앞다퉈 박지은과 계약하려고 몸부림칠 때 이 유혹을 벗어나기는 힘들다.
아마추어 무대에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동양의 아마조네스' 박지은이 박세리와 라이벌로 등장할 때가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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