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한마을이 집단 침수피해를 당한 광평동은 17일 새벽부터 가구별로 복구 작업에 나서면서간선도로 일대가 내놓은 폐가구로 거대한 쓰레기 산더미로 변모.
흙탕물에 뒤범벅된 가재 도구를 챙기던 주민들은 청소차량이 쓰레기를 실어내려고 하자 "아직 피해보상 대책도 없는데 무작정 피해품을 실어내면 어떡하느냐"며 청소 대책반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구미시를 방문한 국제로타리 3630지구 정창근 총재는 일행과 함께 광평동 피해지구를 방문해 주민들을 격려했다. 구미지역 로타리 회원들은 지난 15일 매일신문사에 수해성금을 전달했으며 이날 재난을 당한 광평동과 읍면 농촌지역 등에 인력봉사 지원 계획도 논의했다. …17일부터 침수가옥 정비 작업에 나선 광평동 주민들은 동사무소에 마련된 재해대책 본부에서 긴급 지원한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면서 하루종일 황토 흙더미에 파묻힌 가재도구 정리 작업에 돌입.
저녁이 되면서 날이 어두워지자 주민들은 재해대책 본부에 몰려가 "불 켜 달라" "라면 달라" "양초·전지를 공급해라"고 요구하면서 담당 직원들과 멱살잡이까지 하는 등 아우성.전기 긴급복구에 나선 한전측은 17일 오후부터 가정마다 한등씩의 전기 응급복구 작업에 나섰으나 워낙 대상 가구가 많아 작업이 늦어져 주민들이 애를 태우기도.
…광평동 침수주민 대표들은 17일 밤 재해대책 본부인 동사무소 2층에서 피해보상 요구 등주민 대책회의를 개최.
주민들은 "평생 피땀흘려 모은 돈으로 겨우 가게하나 얻어 장사하며 생계를 꾸려 가고 있는영세 서민들과 방한칸을 겨우 얻어 회사나 노동 현장에서 일하는 어려운 가정이 대부분이라IMF시대에 살길이 막막하다"며 구미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 〈朴鍾國·李弘燮기자〉■김천
…농경지 침수가 6백80ha에서 1천2백54ha로 증가 집계된 가운데 대부분의 지역에서 물이빠졌으나 개령면 황계들, 아포읍 포평들 등 저지대 논 1백10여ha에는 지금까지 물이 빠지지않고 있어 상당량의 수확량 감수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김천시는 피해가 많은 공공시설물을 선별하여 지난 17일부터 지원인력 1천9백10명과 복구장비 1백50대를 수해 현장에 투입, 응급 복구에 나서고 있으나 일부 수해민들이 사유시설 복구에 중장비 지원을 호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천시는 사유 시설물 복구에 필요한 자금으로 25억원의 지원을 경북도에 건의해 놓고있어, 공공시설물 복구비 등을 합치면 김천의 피해액은 1백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선도로 등 도로 곳곳이 토사 유출로 포장 노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진흙이 쌓여 있으나 인력·장비 부족으로 손을 못쓰고 있는 실정.
시는 18일 새벽부터 또다시 비가 내리자 응급 복구를 일단 중단하고 추가 수해에 대비하고있다.
…시청 직원 3백10명과 어모부대 장병 1백명, 주민 1천5백명 등 1천9백10명이 17일 아침 9시부터 투입돼 전날 수마가 할퀴고 간 처참한 수해지 원상 복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가장 피해가 심했던 직지천 등 30개 지역에 인력이 우선 투입됐으며, 건설업체에서 지원한 20대와 시청 임대분 1백30대 등 중장비 1백50대가 수해 현지에서 가동되고 있다.시는 수해지역 읍면동 별로 본청 계장급을 책임자로 현지에 파견했으며, LG전자 대리점과전기 안전공사 측은 무료로 가전제품 수리와 전기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박팔용 김천시장과 위성소 부시장, 이재상 건설도시국장 등 김천시 수해복구 지휘부는17일부터 역내 수해 현장을 순회하며 복구작업에 투입된 지원 인력과 수해민들을 일일이 위로 격려하며 용기를 북돋아 주는 등 사기 앙양에 주력.
…김천 거봉포도 회원 박노일씨(59)는 포도 품평회 상금 50만원을 수해 성금으로 기탁했으며, 덕곡동 부녀회원들은 마을 수해복구 현장에 투입된 공공근로자 75명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등 성금 기탁과 미담이 답지하고 있다.
○…김천소방서 119구조대는 17일 가옥 침수지역 18개소에 소방펌프 등 소방장비 28대를 투입, 4천9백90t의 빗물을 배수 처리했다. 또 갑자기 불어난 빗물로 고립된 성주군 용암리 동락2리 66세대 주민1백90명을 구명보트 등을 이용해 구조했다. 〈姜錫玉기자〉■문경
…가은·영순·농암 지역 도로 9곳, 교량 4개, 주택 67동, 하천 제방 33곳, 수리시설 13개,산사태 14개소, 농경지 매몰 12.3ha, 농지침수 86.4ha, 이재민 20세대 41명, 기타시설 5곳 유실 및 파손 등 총 33억8천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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