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문화엑스포-현장 사람들

입력 1998-08-17 14:04:00

행사장 건립 책임 여영렬 시설과장 'D-25일, 공정 99%'

지구촌문화축제를 보기위해 수많은 관람객이 몰려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장이 드디어완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보문단지내 경주교육문화회관 건너편 구릉지 15만7천평. 지난해 11월20일 기공식이후 9개월만에 제 모습을 드러낸 각종 시설물에는 숱한 현장사람들의 땀과말못할 사연들이 녹아있다.

행사장 건립책임을 맡아 밤낮없이 현장을 뛰어온 여영렬시설과장(50.경북도청 회계과)도 이제 한 시름 놓게됐다.

"처음에는 과연 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앞섰어요. 공휴일도 없이 매달리다보니 나중에는 오기가 생기더군요. 빠듯한 공사기간과 여름들어 잦은 비로 인한 안전사고우려등 많은어려움이 있었지만 시공업체와 전 직원들이 힘을 합쳐 결국 해냈다는 점에서 뿌듯합니다"그동안 건축, 조경, 토목, 설비, 전기공사등 각 분야에 투입된 연인원만도 4만5천명. 올들어한차례도 가족과 함께 휴일을 보낸 기억이 없을 정도로 매일 출근한 여과장도 경주에서 직원들과 숙식을 해결하며 현장을 누볐다.

공직생활중 여러가지로 좋은 경험이 됐다는 그는 예산절감을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내느라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아스팔트포장대신 철광석을 뺀 슬러지로 만든 도로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22일 조직위원장, 자문위원등이 참석하는 최종 현장시설점검을 앞둔 여과장은 "이번 경주문화엑스포는 각국 손님들이 찾아오는 멋진 지구촌축제가 될 것"이라고 환하게 웃으며 현장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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