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롭고 의젓하며 때로 익살맞기도한 호랑이는 우리 겨레의 심성을 대변해주는 상스러운동물. 용기와 무예의 상징이기도한 호랑이는 무관의 관복 흉배와 깃발등에 등장하며 여인의노리개나 베갯모, 부적, 상여등에도 장식으로 널리 쓰였다.
우리 문화재에 나타난 호랑이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호랑이특별전'이 마련된다. 25일부터 9월27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 특별전시실.
국립박물관 순회전시의 일환으로호랑이모양의 띠고리나 토우등 선사,고대유물에서부터 조선시대 민화에 나타난 호랑이의 당당한 모습까지 1백50여점의 회화,공예품이 선보인다.전시유물중 영천 어은동에서 출토된 원삼국시대의 호형대구(虎形帶鉤·허리띠 고리)와 김홍도·임희지가 공동으로 그린 죽하맹호도가 눈길을 끌고 도자기에 덧붙이는 첩화(貼花)기법으로 만든 조선시대 청화백자철화송호문필통과 호랑이무늬방망이등 일상생활용구등이 일목요연하게 전시된다. 또 순천 선암사 목제산신상,은해사의 산신도,금산 신안사의 목제호랑이상등 사찰 산신각등에 모셔진 신격화된 호랑이상도 만나볼 수 있다.
박물관측은 이번 특별전과 함께 9월3일과 15일 두차례 호랑이를 주제로한 특별강연회도 마련한다. 또 모든 관람권,초대권 소지자에게 호랑이 목판인쇄물을 선물하며 관람객중 범띠는무료로 입장시킨다. 문의 768-6051.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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