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기업정신이 필요하다-7년지난 장난감 A/S 회사측 성의에 감사

입력 1998-08-17 14:22:00

6·25이후 최대위기라는 IMF체제하에서 늘 얼굴 찌푸리는 일들만 이어지는 요즈음인데 얼마전 모 장난감 제조회사의 아주 상큼한 A/S를 제공받고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6, 7년 전 대구에 출장갔다 오는 길에 두 아이에게 줄 선물을 생각하다가 조립식 모형M-16소총 두정을 산 적이 있다.

그런데 큰애가 5세때쯤 사주었던이 소총은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지금까지 가지고 놀다보니얼마전 고장이 나고 말았다. 버릴려니 아까워서 총을 분해해 보니 부품중 피스톤의 일부가파손된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제조회사의 부품담당자에게 전화 했더니 곧 부품을 보내주겠다고 했다.

며칠후 부품이 도착했다. 그것도 무상 A/S라는 말과 함께…얼마나 고마웠는지.그러나 소총을 조립해 보니 같은 부품인데 그 총에는 맞지 않았다. 다시 회사에 전화했더니부품담당자가 보내준 부품은 최신형 모델이고 내가 원한 부품의 모델은 10년전 생산품으로이미 단종된지 오래고 그 이후 2가지의 신모델이 개발 판매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잘 알겠노라고 하고 전화를 끊으려는 참에 이쪽의 전화번호를 묻더니 지금은 생산되지 않아 부품이 없지만 창고에 들어가서 옛 부품을 찾아보고 곧 전화해 주겠다고 했다.아니나 다를까 30여분 뒤에 부품을 찾았다는 전화가 왔다.

고맙게도 이틀후 내가 찾던 그 부품이 우편으로 도착되었고 쓰레기로 버릴뻔한 장난감 소총은 다시 아이들에게 훌륭한 장난감이 되었다.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6, 7년전에 산 하찮은 장난감 하나의 부품을 위해 서울에서 김천까지 전화와 우편발송을 마다하지 않은 담당자의 친절함과 (주)아카데미과학의 A/S 정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이종섭(경북 김천시 부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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