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비피해현장

입력 1998-08-17 14:58:00

15일 밤부터 이틀 동안 대구지역에 1백㎜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주택가와 농경지가잇따라 침수되고 도로가 유실되거나 토사에 파묻히는 등 비피해가 잇따랐다.

또 계속되는 비로 시내 하수도가 막히면서 지하철 공사장이 물에 잠기고 변전소에 물이 들면서 5만가구에 전기 공급이 일시 중단되는 사고를 빚었다.

16일 오후에 접어들면서 낙동강 주변 저지대에 위치한 달성군 다사읍 강정유원지와 화원유원지 일대 주택 40여채가 침수됐으며 금호강과 인접한 동구 신평동 주민 1백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날 오후 2시쯤에는 파동-상동간 신천좌안도로와 신천우안도로, 달성군 세천교가 물에 잠겼으며 현풍 지방도 1호선 일부 구간과 서재리 도로가 침수돼 통행이 중단됐다.또 하수도에서 역류한 빗물로 오후 1시쯤 수성구 수성4가 한전 남대구 변전소 지하실이 물에 잠기면서 수성구와 남구 일대 5만 7백여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한전측은 17일 새벽4시부터 긴급복구반을 투입했으나 정상복구는 18일 오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범어로터리 부근 지하철 2호선 공사장과 동구 안심 지하도가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또동구 우방맨션 진입로 등 인근 도로가 침수, 16일 밤 9시부터 17일 오전 7시까지 통행이 금지되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6일 오후4시쯤 대구시 북구칠성시장 부근 신천대로인근도로도 일부 침수돼 교통이 통제됐다.

한편 지반 약화로 인한 토사 유출과 산사태도 잇따라 도로 곳곳이 두절됐다.

16일 오후 7시쯤 달성군 다사읍 이천리 도로 50여m가 산사태로 붕괴되면서 2백30여가구의전기 공급이 끊겼으며 17일 새벽 4시까지 차량 통행이 중단됐다.

16일 오후 1시쯤에는 남구 앞산순환도로 대덕문화전당 앞 도로와 달성군 논공읍 약산온천앞 4차선도로가 흘러내린 토사에 묻히면서 3시간 동안 차량 통행이 제한됐으며 동구 팔공산순환도로 공무원 연수원 앞 도로는 17일 오전 10시현재 통행이 계속 금지되고 있다.이밖에 동구 지저동 일대와 달성군 다사읍등 지역내 60㏊에 이르는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피해를 입었다.

〈李宰協·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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