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계속되자 경북북부지역 주민들에게는 밤이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 비가 낮에는 소강상태를 보이다 야간에 집중적으로 내리기 때문이다.지난 15일 하루만에 평균 1백45.5㎜의 비가 내린 봉화군 소천면에서는 이날 강우량의 80%가까운 1백13.5㎜가 0시~오전 6시사이와 오후 8시~12시 사이에 내렸다.
이날 오전 2시부터 3시사이 1시간 동안은 무려 57㎜의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이곳에는 16일에도 하루 1백3.5㎜의 비가 왔는데 이중 87㎜가 0시에서 오전 6시까지 집중됐다.
15·16일 양일간 평균 1백50㎜의 비가 내린 영주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 주간에는 거의 오지 않던 비가 밤만되면 양동이로 퍼붓듯 내리는 것이다.
이때문에 주민들은 "오늘 밤에는 또 얼마나 많은 비가 내려 어떤 피해가 날지" 걱정을 떨치지 못한다.
특히 저지대등 수해취약지구 주민들은 요즘 비가 오지 않아도 잠을 제대로 청하지 못하는실정인데, 수마(水魔)의 불안에 떨기보다는 좀 불편하더라도 위험하지 않은 친인척 집으로임시로 거처를 옮긴 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붕괴위험이 높은 축대와 노후주택이 밀집해있는 영주시 영주3동 관사골에 사는 김모씨(57)는 "딴 방법이 없어 집에 들어가지만 요즘은 밤이 겁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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