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투자규모 축소 요구

입력 1998-08-15 15:03:00

정부가 대구시의 99년도 지하철 공사 투자규모를 축소할 것을 요구하고 공사비의 절반인 정부지원분에서 대구시가 지방비로 투자하지 못한만큼을 제외시킬 것을 검토중이어서 대구시지하철 2호선공사가 당초 계획에서 차질을 빚을 위기에 처했다.

건교부와 예산청은 내년 사업규모를 2천2백23억원으로 줄일것을 요구한데다 정부지원분(공사금액의 50%)에서 97년 공사비중 대구시가 투자하지 못한 2백22억원만큼을 내년 지원분에서 제외하고 8백90억원만 지원해주겠다고 통보해왔다.

대구시는 당초 터파기공사가 한창인 지하철 2호선 공사에 올해 1천9백25억원을, 내년에는 2천8백50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이중 절반인 1천4백25억원을 지원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었다.

이에대해 대구시 예산관계자는 "정부가 올해부터 지방도시의 지하철 건설비용중 50%를 국비지원키로 한만큼 대구시의 지하철 1호선 건설비부채 이자 4백78억원과 운영적자 2백9억원도 정부에서 지원해줘야 형평에 맞다"며 "대구시비 미투자분에 대해서는 공사가 끝난뒤정산하고 공사기간중 정부지원금을 방침대로 지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대구시는 14일 자민련과의 시정협의회에서 지하철건설경비의 대폭지원을 요청하는등 정계와 중앙부처를 상대로 지하철공사비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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