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50주년, 광복 53주년을 맞아 '국기선양운동'은 범국민적으로 전개되고 있으나 나라꽃 '무궁화'에 대한 관심은 '실종상태'.
산림청은 지난 83년부터 올 해까지 전국적으로 무궁화 묘목 3천31만그루를 가정, 관광지, 학교, 단체, 관공서 등에 무상으로 공급, 대구시와 경상북도에는 83년부터 10년간 각각 65만4천그루와 2백43만1천그루가, 94년부터 5년동안에는 매년 약 2만그루씩이 보급됐다.대구시 관계자는 묘목 1그루당 1천5백원 가량이 들어 대구시의 경우 15년 동안 1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구시 동구 팔공컨트리 클럽 입구 1천여그루, 대구시 남구 미8군 정.후문 부근 1천여그루, 대구시 달서구 영남고네거리에서 대건고교 사이 9백여그루를 제외하고는 무궁화거리를 찾아보기 힘든 형편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묘목조차 가져가는 사람이 없어 대구시 임업시험장에는 2만여 그루가 넘는무궁화가 남아 있는 상태다.
대구시 임업시험장 전삼열양묘계장(49)은 "민족정신 함양이라는 측면에서 막대한 예산까지투자된 '무궁화 증식사업'이 성공을 거둬야 한다"며 "방제를 하고 잔가지를 쳐주는 등정성을 기울이면 무궁화는 가로수로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한 수종"이라고 주장했다. 〈최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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