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 실명제 "이름값 한다"

입력 1998-08-15 14:11:00

농약잔류 식품등 유해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지면서 야채, 과일, 수산품은 물론라면, 초콜릿등 공산품에 이르기까지 재배농민, 생산자의 이름을 판매제품에 명기한 '생산자실명제'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생산자실명제 상품은 일반 상품보다 가격이 조금 비싼데도 불구, 매출이 20~30%가량늘고있다.

동아백화점은 오이, 호박, 풋고추, 참나물, 깻잎등 채소류 40여종 제품 포장에 생산자 이름과사진을 실어 판매중이다.

동아백화점은 전체 채소류의 60%이상 , 잎채소는 80%에 재배농민의 이름을 명기하고 있다.또 계란, 무농약 재배쌀, 사과, 메론, 복수박등도 생산지와 재배농민 실명을 박스포장에 써넣고 있다.

대구백화점도 과일, 야채, 수산품등 실명제상품이 점차 증가, 식품관 판매상품 점유율이 지난 해보다 30%가량 늘었다.

특히 야채류의 경우 실명제 상품전환후 가격이 10%가량 인상됐으나 매출이 1백만원가량 늘어나는등 20%가량 신장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삼성홈플러스도 지난 6월부터 당근등 채소류 8개품목에 대해 생산자실명제를 실시, 품목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제일제당, 농심, 빙그레등 식품업체들도 공장 생산라인 책임반장의 이름을 넣는 생산자실명제를 확대 실시하고 있다.

특히 농심은 지난 달부터 라면 스낵 전제품에 생산자실명제를 확대 실시중이다.또 화장품, 세제, 샴푸, 식용유, 참기름, 초콜릿 등에도 생산자 이름표기가 늘고있다.동아백화점 상품개발팀 방찬식대리는 "실명제상품이 초기에는 마케팅효과를 노려 실시됐지만 최근들어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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