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 2R-세리 비바람 적응...역전 노린다

입력 1998-08-15 14:36:00

블랙풀〈영국〉 '골프여왕' 박세리(21·아스트라)가 98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강한 비바람에 빠르게 적응하며 막판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세리는 14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랭커셔주 블랙풀의 로열리덤&세인트앤즈골프장(파72)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3개, 버디 1개로 2오버파 74타를 쳐 합계 8오버파 1백52타가 됐다.

이로써 박세리는 합계 1오버파로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는 브랜디 버튼에 7타 뒤진 채 공동19위에 랭크, 3, 4라운드에서 역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티샷한 볼이 공중에서 예측할 수 없이 요동칠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어닥친 이날 박세리는1, 2번홀에서 연속으로 파를 세이브, 무난하게 출발하는 듯했다.

박세리는 3번홀에서 약 2m짜리 파퍼팅을 놓쳐 보기를 범했고 롱홀인 6번홀에서는 티샷과세컨샷을 러프로 날린 데 이어 3번째 샷마저 벙커에 빠트리는 등 갑작스런 난조로 보기를추가했다.

하지만 박세리는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 4)에서 2온시킨 뒤 약 3m짜리 퍼팅을 성공, 이번대회 첫 버디를 잡았다.

박세리는 이후 11~16번홀에서 연속 파를 세이브했으나 17번홀(파 4)에서 티샷을 페어웨이에잘 올려놓고도 2온에 실패, 다시 보기를 범해 결국 합계 8오버파로 2라운드를 마쳤다.한편 버튼은 이날 2오버파 74타를 쳐 합계 1오버파로 단독선두에 올랐고 2언더파 70타를 친레슬리 스팔딩이 합계 2오버파로 버튼에 1타차로 바짝 다가서 2위를달리고 있다.1라운드에서 버튼과 공동선두였던 벳시 킹은 초반 4개 홀에서 모두 보기를 하는등 이날 5오버파 77타로 부진, 합계 4오버파가 돼 애니카 소렌스탐과 함께 공동 6위로 밀렸고 영국의노장 로라 데이비스는 이틀 연속 7오버파 79타를 쳐 컷오프 탈락했다.

박세리와 1, 2라운드에서 함께 경기한 영국의 리사 해크니, 헬렌 알프레드슨(스웨덴)등도 컷오프 탈락했고 도티 페퍼(미국)는 2라운드 도중 경기를 포기했다.

박세리는 15일 오후7시30분(한국시간) 3라운드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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