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할인점도 가격인하 가세

입력 1998-08-14 15:06:00

월마트.E마트등 수도권지역 대형할인점간 무차별 가격인하경쟁이 본격화되고있는 가운데 삼성홈플러스가 최저가판매경쟁에 동참을 선언, 대구지역 유통업계에도 가격인하전쟁이 불붙었다.

삼성홈플러스 대구점은 13일 정육 신선식품등 10개인기품목에 대해 1.6~19.3%가량 판매가격을 인하했다.

삼성홈플러스는 "13일부터 2주간 식품및 잡화 일부 품목에 대해 업계 최저가수준으로 가격을 인하하는 한편 앞으로 할인점간 경쟁품목에 대해서는 최저판매가수준을 계속 지켜나갈것"이라 밝혔다.

한편 지난 해 7월부터 타점포보다 가격이 비싼 제품에 대해서는 고객에게 손실분을 돌려주는 '최저가격보상제도'를 실시해온 델타클럽은 타업체의 가격인하시 맞대응해나간다는 전략을 세우고있다.

이와관련 델타클럽은 경쟁할인점에 대한 품목별 가격조사와 함께 가격인하품목선정에 들어갔다.

또 지난 5월부터 최저가격 2배보상제를 실시해온 프라이스클럽은 경쟁할인점의 최저가판매가 확인될 경우 즉시 관련품목에 대해 인하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세우고있다.

이밖에 대구.동아 지역백화점은 할인점의 저가판매공세에 대비, 식품등 경쟁품목의 가격은동일수준으로 인하하는 한편 가전제품의 경우 할인점에서 주로 취급되는 재고상품보다는 신상품위주로 판매를 하는등 차별화전략을 펼 방침이다.

한편 세계적인 유통업체 월마트와 국내 유통재벌 E마트의 경쟁으로 시작된 국내 유통업계의 가격인하 움직임과 관련, 공정거래위원회가 내사에 들어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월마트의 파격적인 저가정책으로 촉발된 국내 할인점 업계의 가격인하 경쟁과 관련, 불공정거래 행위가 있는지 여부를 내사중이라고 밝혔다.

〈柳承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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