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의 경북 중북부 지역 폭우 피해액이 14일 오전 1백52억여원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으나,실제 피해액은 3백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경북도 및 각 시군은 이번 피해액을 집계하면서 주로 공공시설 피해액 합산에 치중, 도로.교량.제방.저수지.용수로.소하천.상하수도.기타시설 등의 액수만 보태 발표하고 있다. 이 때문에정작 중요한 농작물.주택.가정재산 등 주민 개개인의 피해는 제외돼 있고, 전기.전화.정부양곡 등의 피해도 빠져있다.
그러나 피해가 집중됐던 상주시 경우, 논 1만7천5백여㏊ 중 9천6백㏊가 침수등의 피해를 입었고, 별도의 6백40여㏊는 논 자체가 매몰.유실돼 버려 쌀 2만2천여섬 감수가 불가피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로인한 피해만도 55억원에 달하며, 논 복구비까지 합할 경우 약 60억원가량이 아직도 피해액 통계에 잡히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사벌면 박춘규씨(65.원흥리)경우만도, 1만평의 논이 피해를 당해 기대 소득 중 1천5백만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의성군에서는 논 2천7백20여㏊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됨으로써, 쌀 농사 피해액만도 1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홍수 이후엔 방제 약값 등도 추가로 필요, 그외 비닐하우스.밭작물 등 피해까지 합하면 피해액은 20억원에 가까울 것으로 관계자들은 추정했다.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문경시에서는 주력 농산물이 아닌 꿀벌 피해만도 2천만원이 넘고, 양식 자라 피해액은 6천5백만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가옥침수도 1천2백10동으로 그로인한 가정재산 피해액도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번 비로 가축은 닭 11만5천 마리와 돼지 4천5백 마리가 폐사되는 등 모두 12만1천7백38 마리의 가축이 피해를 입었다. 도로.교량 53개소 6천2백91m, 하천제방 14개소 6천1백90m 등이 이번 비로 인해 끊기거나 심각하게 훼손됐다.
14일 새벽 1시쯤 영주시 가흥2동 영주시 수도사업소 인근 절개지에서는 약 1천8백여t의 암반이 무너져 내리는 산사태가 발생, 영주시가지~순흥 사이 2차선 도로가 두절됐다. 또 부근에 있던 전주 1개가 부러지면서 수도사업소의 기계 작동이 5시간 동안 멈춰 수돗물 공급에불편을 겪었다.
고령지역에서도 13일 오후 1백10㎜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우곡면을 비롯한 4개면 논 40㏊가침수됐다. 그러나 북부지역 호우로 13일 오전 한때 경계선 육박했던 낙동강 수위가 이날 오후부터 낮아지기 시작했다.
〈朴鍾奉.朴東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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