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노동도 시테크...시간절약 아이디어 "반짝반짝"

입력 1998-08-12 14:00:00

살림도 전략이다. 무작정 느긋하게 하다간 한없이 늘어지기 쉬운 것이 집안일.요즘처럼 신경 쓸 일이 많은 때일수록 주부도 가사 시테크에 능해져야 효율적인 가사 운영이 가능해진다.

단순 가사노동을 가능한 빨리 끝내고 가족간의 화합다지기, 자녀와의 대화 등에 투자할 수있게 만들어 주는 시간절약 아이디어들을 소개한다.

◇요리

찌개나 국 끓이는데 필수적이지만 만드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멸치 국물. 이럴 땐 멸치를 충분히 넣고 몇시간씩 우려 진한 국물을 만든 후 얼음틀에 부어 얼린다. 필요할 때마다얼음 한두개씩을 녹이면 국물 걱정 끝.

식구가 적어 한꺼번에 음식을 먹는 양이 적다면 야채나 생선을 미리 다듬어 두는 것도 좋다. 대파 한단이면 일주일이상 먹을 수 있지만 여름철에는 쉽게 상해 다 먹지 못하고 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때 파를 손질한 후 두 개의 밀폐용기에 크게 썬 파와 잘게 썬 파로 나눠보관하며 용도에 따라 쓰면 낭비도 줄이고 시간도 절약된다. 양파나 풋고추, 마늘도 이런 방식으로 미리 손질해 썰거나 빻아두면 편리하게 쓸 수 있다.

전자레인지를 잘 활용하는 것도 시간절약의 한 방법. 오이 절이는데만 반나절정도 걸리는오이소금절임은 표면에 소금을 묻히고 도마위에 문질러 간이 배게 한 후 랩에 싸서 가열하면 순식간에 끝낼 수 있다. 콩도 물과 함께 대접에 담아 5~7분정도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금방 불려진다.

요리를 빨리하는 요령은 끓이기만 먹을 수 있는 상태로 미리 만들어 두는 것.

된장찌개는 살짝 데친 얼갈이 배추에 된장과 고추장, 식용유, 조미료, 마늘 등을 넣어 양념이 배도록 무치고 한 번 먹을 정도의 양으로 나눠 냉동시킨다. 필요할 때 쌀뜨물을 붓고 끓이면 즉석 된장국이 된다.

각종 볶음요리는 조미국물을 만들어 두고 냉장고에 보관하면 필요할 때마다 간단하게 만들수 있다.

◇청소

요즘 유행하는 블라인드는 청소하기가 의외로 까다롭다. 물걸레보다 면장갑을 끼고 한 번씩훑어준다는 느낌으로 만져주면 훨씬 깨끗하게 청소하면서도 시간과 힘을 절약할 수 있다.현관은 비가 많이 오는 여름철이면 지저분해지기 쉬운 곳이지만 때마다 물청소를 해주는 것이 쉽지 않다. 이 경우 신문지를 찢어 물에 적신후 바닥에 깐 채 그대로 뒀다가 빗자루로쓸어내면 물청소를 한 것처럼 깔끔해진다.

욕조청소도 시간과 힘이 많이 드는 집안일중 하나. 세제 묻힌 키친 타월이나 티슈를 더러워진 욕조에 덮어 두면 쉽게 때가 진다. 또 스펀지에 세제를 묻혀 욕조를 가볍게 문질러준 후다른 일을 하다 30분쯤 지나 닦으면 훨씬 쉽고 빠르게 청소할 수 있다.

틈새에 낀 때를 제거하기 어려운 믹서기 청소도 간단히 끝낼 수 있다. 내부를 잘 헹군후 물을 반쯤 채우고 중성세제 3, 4 방울을 떨어뜨려 낮은 단계에서 1분쯤 돌렸다가 물을 쏟고헹구면 구석구석의 때가 말끔하게 빠진다.

◇세탁

에너지도 절약하고 힘도 절약하는 다림질법. 압력밥솥을 사용하면 솥이 매우 뜨거워진다. 이때 적당히 식힌후 깨끗이 닦은 솥 밑부분으로 와이셔츠를 다리면 2, 3벌은 문제없이 해결할수 있다. 와이셔츠 등부분, 바지 등 면적이 넓은 부분에 특히 효과적.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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