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운동' 대구서 불지핀다

입력 1998-08-12 14:14:00

환경호르몬, 낙태, 성병, 동성애, 빈민, 포르노그래피, 에이즈…. 인류사회의 발전은 역설적으로 끊임없는 반생명을 유발시키고 있다. 종교계 일각에서는 이와 관련, 생명운동에 인류 미래가 달렸다고 보고 있다.

대구가 생명운동의 센터로 자리잡고 있다.

오는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대구효가대 신학대강당에서 열리는 제5회 아시아 사랑·생명·가정대회. 천주교 대구대교구(교구장 이문희대주교)가 주최하고 아시아주교회의(FABC)가후원한다.

이자리에는 전세계 생명운동의 대가들이 대거 참석한다. 환경호르몬의 권위자인 일본 사카에 사카시타박사와 자연가족계획법의 창시자인 오스트레일리아의 존 빌링스박사, 국제생명운동의 선구자인 매튜 하비거신부, 국제생명운동 아시아지부(HLI Asia) 오레스테스 몬존 사무총장등 20여명. 이외 한국 생명운동의 권위자들도 대부분 참석, 아시아 생명운동을 점검하는 최대 '축전'을 펼친다.

낙태, 환경호르몬, 자연가족계획법등 사례발표, 워크숍, 주제발표등이 잇따라 열려 국제 생명운동의 현주소를 한눈에 알수 있게 한다.

대구에서 생명운동이 시작된 것은 지난 90년. 당시 천주교 대구대교구 생명운동은 주로 낙태 반대등 소극적인 운동차원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근들어 출산을 장려하고 인공피임이 아닌 자연가족계획법을 보급하는등 긍정적이고 포괄적인 생명운동으로 확대됐다.또 생태마을 조성, 환경호르몬 경고, 축산폐기물 처리를 위한 BMW법 보급등 환경문제까지포함하는등 폭이 넓어지고 있다.

지난 7월 결성된 전국환경사제모임(회장 정홍규신부)과 90년부터 시작된 푸른평화운동도 중심지는 대구. 푸른평화운동은 교회중심에서 이젠 시민문화운동으로 자리잡아가고 있고 전국환경사제모임은 한국 환경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정홍규신부(사목국 가정·생명·환경 담당)는 "최근들어 환경호르몬등반생명적인 요소들이 늘면서 생명운동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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