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 건국50년 특집-한국미래 밝다

입력 1998-08-12 14:30:00

미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광복 50주년을 앞두고 한국 관련 특집을 내고 한국이 '재탄생'을맞이하고 있다고 장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타임은 11일 홍콩에서 시판된 아시아판 최근호(17일자)에서 '국가의 재탄생'이라는 제목의커버 스토리를 통해 광복후 지난 50년간 기적을 이룩해온 한국은 경제·금융위기로 어려움에 처해있으나 기적을 가능케 했던 기존의 가치들이 한국을 다시높이 일으켜 세울 것이라고내다봤다.

커버 스토리는 미여자 프로 골프계를 휩쓴 박세리를 예로 들면서 이는 한국인이 고난을 극복하고 정상에 이르는 상징으로 자원이 빈약한 한국이 △강인함 △자기 희생 △근면 근로등 전통적인 덕목에 의존해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하면 된다는 정신(CAN DO SPIRIT)'을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백만의 한국인들이 TV 중계를 통해 밤을 새우면서 박세리의 골프 경기를 지켜본 것은바로 이러한 정신을 확인하고 자신감을 얻기 위해서였다는 것이다.

17개쪽에 걸쳐 8개 기사로 구성된 이 특집은 한국의 장래에 대한 긍정적인 면으로 고난 극복 스토리의 또 다른 주인공인 김대중대통령이 지난 2월 취임 이후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를적극 추진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방향을 제대로 잡고 있는 점을 부각시켰다.특집은 또 미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투자를 거부하고 국민의 힘으로 아래아 한글을 살린 한국인들의 기개와 결집력을 높이 샀다.

특집은 커버 스토리 외에 △김대통령 인터뷰 △박세리 소개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한국 진출에 대한 저항 △가난에서 부를 이루기까지 △남북관계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대사 인터뷰 등 7개 기사를 실었다.

김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한국의 구조조정 진행 과정 등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내년부터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취임후 환율, 금리, 외국자본유치 등에서 일부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하고 현 경제위기 극복의 유일한 방안은 외자유치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지난 6월 외자 유치액이 작년동기대비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실업증가, 중소기업과 중산층의 붕괴 등 잠재적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지적하고 기업을 살리고 외자를 유치하려면 10~20%의 감원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재임 기간중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재임후 인기있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개혁을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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