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원내총무 경선을 계기로 대세론의 확산을 꾀하며 내친 김에 총재 합의추대를 시도하려는 움직임마저 보이는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를 견제하기 위한 한나라당내 반이(反李)세력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
반이 공세의 선봉에는 김덕룡(金德龍)전총재가 섰다. 평소 대세론의 허구성과 전근대성, 그리고 이명예총재의 복귀로 인한 대선체제의 부활에 대해 강한 비판을 해 온 김전부총재는1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명예총재를 향해 독설에 가까운 공격을 퍼부었다.
김전부총재는 먼저"희생정신이 부족한 지도자로, 손에 물 한방울 묻히지 않으려는 사람이어떻게 동지를 이끌 수 있느냐"며 이명예총재의 종로보선 불출마를 비판했다.김전부총재는 또"전당대회는 당의 단합이 전제돼야 하는데 한 정파가 16대공천권을 빌미로하는 협박자 명단을 작성하는 등 공포분위기로 줄세우기를 시도하며 당을 분열의 위기로 몰고 있다"며 대세론에 제동을 걸었다.
12일 자신의 저서 '카리스마의 시대는 끝났다'출판기념회를 가진 서청원전총장도 이명예총재 측에 대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집단지도체제 도입의 필요성과 함께 내각제를포함하는 개헌문제에 대한 열린 논의의 필요성을 공식 제기했다. 대통령중심제론자로 다음대선출마를 목표로 하는 이명예총재에 대한 공세를 겸한 것이었다.
또 이들은 단일성 지도체제를 고수하는 이명예총재를 겨냥, 집단지도체제 도입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김전부총재나 서전총장과 함께 반이 진영에 포함되는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역시 다음 주부터 공격전선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명예총재의 총재합의추대 움직임에"씨도 안 먹힐 소리"라며 "당을 분열과 갈등으로 몰고 가는 이명예총재가 당권을 잡을 경우 정치진로를 다시 모색할 수 있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이들은 본격적인 당권도전선언이 이어질 다음 주부터는 이명예총재에 대한 공격시리즈를 준비, 공개의 날만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3인의 합동작전도 준비하고 있고여기에 이회창대세론 제동에 백만원군이 될 이기택(李基澤)권한대행의 동참을 위해서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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