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전국을 물난리로 몰아 넣은 수해로 인해 한나라당의 당권경쟁 본격화 시기가 다소간늦춰질 전망이다.
출마가 예상되는 각 후보진영은 이번 주에 하려던 선대본부 출정식,후원회와 출판기념회를통한 출마선언 등을 대부분 다음 주로 연기하는 등 계획을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당초 8월초에 본격화될 것이라던 한나라당의 당권경쟁은 국회의장 경선패배와 수해정국으로인해 2주정도 순연되는 것은 물론 그 열기도 지난해 경선과 비교할 때 비교적 차분하게 치러질 전망이다.
현재 당권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측은 지난 주 김윤환(金潤煥)전부총재와의 의견정리가 마무리됨에 따라 '부국증권팀'으로 불리는 지난해 경선당시의 실무팀을 재가동시키는 한편 김전부총재측의 윤원중(尹源重)의원을 가세시켜 진용을 구성했다. 이미 현역의원을 책임자로 하는 권역별 대책까지 수립해 놓은 상태다. 이명예총재는 그러나 공식 출마선언을 겸한 출정식은 수해정국이라는 상황을 고려, 잠정적으로 17일쯤 치를 계획이다.
반이회창 전선의 선두 주자를 자처하는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의 경우는 당초 11일, 국회에서 열려던 후원회를 자신의 지역구(경기 포천)마저 막대한 수해를 본 사정을 고려, 이를 연기했다. 따라서 이부총재 역시 다음주에야 본격적인 당권경쟁 레이스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부총재측은 또 캠프의 협소함을 해소하기 위해 강재섭(姜在涉)의원이 쓰던 선명회사무실을넘겨받아 선거캠프를 동·서여의도로 이원화했다.
김덕룡(金德龍)전부총재 진영도 일단 11일로 예정된 기자간담회에서 출마의사 표명 등 분위기만 띄운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이번 주말쯤 경선참여를 공식 표명하고 다음 주 초에 경선대책본부를 발족시킨다는 당초의 계획은 수해정국을 감안해 다소간 연기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
지난해 경선 당시 이수성(李壽成)전총리파를 기반으로 한 서청원(徐淸源)전사무총장도 지난주 경선 도전을 시사, 7일로 예정됐던 자신의 저서'카리스마의 시대는 끝났다'출판기념회를12일로 연기했으나 이마저 때가 좋지 않다고 보고 공식 출마선언 시기를 다소 연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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