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2백9명으로 늘어
미국 정부는 케냐.탄자니아 미대사관 폭탄테러사망자가 2백9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이번 테러사건을 후원한 국가가 드러나면 즉각무력 응징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윌리엄 코언 미국방장관은 이날 ABC 방송과의 회견에서 "이번 폭탄테러는 결코 개인의 짓이 아니며 오랫동안 주도면밀하게 계획돼 온 것"이라면서 테러후원국이 밝혀지면 과거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에게 그랬던 것처럼 가능한 한 신속하게 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해 군사적 응징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도 이날 NBC방송과 회견을 갖고 이번 테러사건의 범인들을 색출하기 위한 수사를 참을성있게 진행하되 제3국이 이번 테러를 명령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보복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그러나 다각적인 수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진실이 밝혀지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해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사건의 수사와 관련, 미언론들은 이날 미정부가 테러범 색출을 위한 단서를 발견했으며 이를 토대로 아랍계 테러단체들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샌디 버거 대통령 안보담당 보좌관도 지금까지 조사를 통해 일부 단서가 확보됐다고 확인했으나 수사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이유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주요 방송들은 그러나 탄자니아 대사관 옥상에 설치된 카메라가 용의자들의 모습을 포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현지에 파견된 미연방수사국(FBI)과 군수사기관이 범인체포를 위한기초자료 수집에 나섰다고 전했다.
미정부는 또한 과거 대미 '성전'을 공언해 왔으며 지난 96년 사우디 아라비아의 다란 미군기지 폭발사고를 배후조정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사우디 출신의 부호 오사마 빈 라덴의개입가능성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언론은 덧붙였다.
라덴은 현재 이슬람 테러조직인 '국제이슬람전선'을 이끌고 있으며 '국제이슬람전선'은 지난 6월 파키스탄 페샤와르에서 미해외공관에 테러를 가하기로 결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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