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경영잘못 파산 사재털어 손해배상

입력 1998-08-10 00:00:00

일본 주택금융계에서 한때 가장 각광받던 회사의 사장이 파산에 대한 경영책임을 지고 사재를 털어 손해배상을 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택금융전문회사(住專)로 업계 1위였던 일본주택금융의 니와야마 게이치로(庭山慶一郞.80)전 사장은 회사를 잘못 경영해 파산에 이르게 한 책임을 인정하고 주택금융채권관리기구(住管機構)와 1억2천만엔을 지불하기로 8일 화해했다.

니와야마는 자신의 유일한 재산인 도쿄(東京) 도내의 자택을 매각, 현금으로 화해금을 납부할 계획이다.

그는 "회사의 파산에 대해 상법상의 위반은 인정하지 않지만 경영자로서 도의적인 책임이있다"며 사재 매각을 통한 배상금 지급을 자진해서 제의, 화해가 이뤄졌다.

일본에서 홋카이도다쿠쇼쿠(北海島拓殖)은행과 야마이치(山一)증권 등 금융기관의 파탄이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파산한 금융사의 최고 경영자가 사재를 매각, 배상하기는 처음이다.이번 케이스는 금융기관의 파탄을 둘러싸고 경영자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전국 각지의 주주대표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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