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릴라성 폭우 대구는 안전할까.
전국 곳곳을 연일 강타하며 큰 피해를 내고 있는 게릴라성 호우의 가능성이 대구는 타지역보다 훨씬 희박하다는 것이 기상 전문가들의 일반적 견해.
대구 지역은 동쪽으로는 태백, 서쪽은 소백 산맥으로 둘러쌓여 있는데다 북으로는 차령 산맥이 가로막혀 있는 대표적 분지형 구조다.
따라서 서해나 남해상에서 갑자기 발달한 비구름대가 지역으로 넘어오기전 고산준령에 부딪혀 많은 비를 뿌리게 돼 대구 하늘에 도착한 구름대는 그만큼 위력이 떨어지게 된다. 지난주부터 게릴라성 호우로 집중 피해를 입은 지리산 계곡과 경기도 일대는 고산 아래턱에 위치해 평소 집중 호우 가능성이 아주 높은 지역.
이는 지역의 강우량에서도 살펴볼수 있다.
1907년 대구기상대가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지역에서 발생한 시간당 최고 강우량은 지난 41년 7월 6일 80mm이며 하루 최고치는 82년8월14일 2백10.1mm로 지난 5일 강화도에 내린 기습 폭우의 3분의1 수준.
또 연평균 강수량도 1천30mm로 전국 평균 1천2백mm에 뒤떨어진다. 태풍에 비할바 아닌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지는 요즘같은 시절엔 눈,비가 적은(寡雨현상) 지역의 기후 특성 득을톡톡히 보는 셈.
하지만 기상 전문가들은 기습 폭우 가능성이 적다고 해도 비피해에 대해서는 지역도 결코마음을 놓을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올들어 현재까지 예년에 비해 1백mm나 많은 비가 내린 탓에 댐 저수율이 높을 뿐 아니라 지반이 약화된 상태에 있다"며 "양쯔강에서 몰려온 저기압이 이번주에도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여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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