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물대란 180여명 사망·실종

입력 1998-08-07 15:14:00

5일 밤부터 7일 새벽사이 서울과 경기북부, 강원, 충남지역을강타한 폭우로 7일 오전 10시현재 사망및 실종자 수가 1백8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집계됐다.

또 경기 2만2천9백39채, 서울 1만5천3백75채 등 건물과 가옥 3만8천여채가 침수피해를 입어5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농경지는 파주 5천4백84ha, 김포 5천73ha, 고양 2천5백71ha등 2만2천2백18ha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중국에 상륙한 태풍 '오토'가 온대성 저기압으로 바뀌면서 서해로 접근,7일 오후부터8일 오전 사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또 한차례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예상돼 피해는 계속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계속된 게릴라식 호우로 지반이 약해져 있어 적은 양의 비에도 피해가 확대될가능성이 높아 추가피해를 막기위한 수방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인명피해=서울에서는 1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25명이 부상, 모두 39명의 인명피해를 냈으며 겅기지역은 이날 오전 7시 현재 사망 94명, 실종 54명 등 1백48명으로늘어났다.매몰자의 숫자도 10여명에 달해 인명피해는 경기지역에서만 1백60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인천지역에서는 5명이 사망했으며 강원.충남 지역은 각각 사망 2명과 실종 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침수지역의 물이 빠지고 피해지역 곳곳에서 익사체와 매몰자가 숨진채발견되고 있어인명피해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재산피해=서울시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주택 7천9백51가구가 완전 침수되고 7천4백24가구가 부분 침수되는 등 1만5천3백75가구가 침수피해를 입었으며 파손된 주택도 전파7동, 반파 24동 등 31동에 달했다.

또 9천1백20가구 2만5천4백18명의 이재민이 발생, 수락초등학교 등 임시대피소40곳에 3천5백24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지역의 경우 주택 2만2천40가구가 침수돼 이중 1백54채가 전파되고 3백32채가 반파된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경지 1만6천7백31㏊가 침수피해를 입은 가운데 이날 오전까지 8천79㏊에서물이 빠졌다.

또 파주시 등 7개 시.군에서 소, 돼지 등 가축 13만9천여마리가 폐사했다.

▲교통.통신 기타 피해=6일 밤 한강 상류지역에 내린 비로 한강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서울시 재해대책본부는 7일 오전 7시부터 한강 잠수교의 차량통행을 다시 통제했다.경기지역의 경우 경춘선 전 구간과 일산선 백석-대화, 경원선 의정부-신탄리,구경의선 일산-문산 구간이 불통되고 있으며 완전 재개통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침수와 유실 등으로 통행이 두절됐던 65개 노선 가운데 지금까지 의정부국도3호선등 36개 노선의 도로가 응급복구 됐으며 철도 피해 지역도 90곳 가운데 20곳이 복구돼 열차가 정상운행되거나 서행운행하고 있다.

이밖에 의정부와 포천지역은 수돗물 공급이 재개됐으나 고양시 주교동 등 6개동의 수돗물공급은 아직 중단되고 있다.

또 통신이 두절됐던 전화 2만8백40회선 가운데 47%인 7천5백30회선이 복구되고단전됐던 10만3천3백71가구 중 6만7천여가구에 전기공급이 재개됐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