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귀영화(富貴榮華)란 말이 있다. 권력의 칼자루를 쥔 귀인(貴人)에게는 저절로 부(富), 다시말해 큰 재산과 복록이 따라 붙어 영화를 누리게 된다는 뜻이다. 사실 우리의 과거 역사를돌이켜보면 권력자들은 자신이 받는 연봉(녹봉)과는 전혀 관계없이 큰 재산을 지니고 영화롭게 살았던 사례가 적지 않았음은 주지하는 바이다.
실제로 경국대전에 기록된 녹봉을 보면 조선조의 최고위직 이라할 정일품(正一品)정승 이상이나 재내대군(在內大君)에게 연간 녹미 1백석, 세포(細布)와 정포 32필이 고작이었다. 최하직인 종9품에게는 14석의 녹미와 정포 4필의 허술한 녹봉이었다.
그런데도 웬만한 대가집의 광에서는 고기 썩는 냄새가 진동을 하고 수십명의 구종별배의 시위소리가 요란 했으니 이는 무엇 때문일까. 며칠전 청와대에서 가진 전(前)대통령 회동을보는 국민들의 시각이 착잡 했었다.
4명의 전직 대통령중 3명이 수천억원의 국부(國富)를 축내거나 경제를 결딴낸 장본인들인데도 의용이 태연하고 화기애애한 모습이니 자신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는지, 아니면대권(大權)에는 '부귀'가 당연하다는 철(鐵)심장때문인지 의심스럽다.
국제투명성협회가 해마다 발표하는 97년 국가 청렴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52개국중 34위로 대만(31위)이나 말레이시아보다 떨어진다고 한다. 인구수 대비 수뢰 공무원 구속건수와국민총생산 대비 뇌물수수액등을 종합 분석해서 산출하는 이 조사에서 97년도 청렴도 1위국은 뉴질랜드였고 미국은 15위, 일본은 21위였으며 중국이 41위로 드러났다.
이 조사결과에서도 볼수있듯이 선진복지국일수록 청렴도가 높다는것은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된다는 지표가 될듯도 하다. 어쨌든 "권력 쥔 자는 당연히 부귀를 누릴수 있다"는왕조이래의 잘못된 인식에서 빨리 벗어나야 선진화가 이룩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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