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는 IMF여파로 올들어 더욱 혹독한 시련기를 맞고 있다.
'출판비용 증가'-'판매부진'-'출판 감소'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 단행본을 한권 출판하는데 드는 비용은 4~5백만원. 지난해에 비해 30% 증가했다.
출판종수도 줄어 예년의 60-70%선. 그나마 기획출판은 손을 꼽을 정도다. 50만원-1백만원정도의 문예진흥기금을 지원받는 문예동인지등도 '출혈'을 감수해야 할 판. 개인창작집도 각출판사마다 기획은 하고 있으나 판매부진을 염려해 출간을 망설이고 있는 실정이다.서울과는 달리 문을 닫은 지역출판사는 없다. 그러나 상당수가 개점휴업상태나 마찬가지다.한 출판인은 "닫을 것도 없고 안 닫을 것도 없죠. 워낙 영세하니까 부도낼 것도 없어요"라고 했다.
서점중에는 제일서적 반월당점과 분도서점이 폐점했다. 그동안 호황을 누리던 대구시내 대형서점도 판매부진으로 애를 먹고 있다.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30% 이상씩 매출이 떨어졌다. 그나마 지난 2~3월경엔 50%선까지 떨어졌으나 최근들어 조금씩 회복 추세를 보여 위안이 되고 있다는 것.
그루의 이은재대표는 "특히 출판의 경우 서울 편향 성향이 높아 나름대로의 발판을 마련하기 어렵다"면서 "출판협동조합에 가입한 출판사도 드물어 지난 6월 개시된 출판지원기금의수혜를 입은 곳도 일부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분야는 기업의 사보. 대구 지역 양대 백화점과 주택업체의 사보가 모두 휴·폐간되고 우방의 월간 '사랑으로 사는 사람들'과 대구은행의 계간 '향토와 문화'만이 살아 남았다. 우방 사보의 경우 유가지로 전환, 휴·폐간만은 피하자는 '몸부림'을 보여주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출판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젊은이들을 위한 새로운 형식의 잡지가 여럿 보이고 있는 점.
올초 업소의 쿠폰과 문화정보를 담은 쿠폰북이 첫선을 보인 후 지난 7월에는 스트리트매거진을 표방한 'X 딱지'와 대구 문화소식을 담은 '감성지수', 경품정보만을 모은 위클리 매거진 '마카다'와 대구의 모습을 화보형식에 담은 'BOIM'(보임)등이 잇따라 창간했다.아직 내용이나 '문화색깔'이 약하지만 신세대의 구미에 맞는 편집과 아이디어로 새로운 '거리문화매체'로 자리매김하려 안간 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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