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치 롯데 뒷심은 최고

입력 1998-08-06 14:37:00

꼴찌 롯데가 연장전에서는 최강팀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롯데는 5일 군산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쌍방울과의 경기에서 연장 10회초 김민재가 결승홈런을 터뜨려 3대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올시즌 연장전에서 6승1패를 기록, 8개구단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려 유달리강한 뒷심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반면 쌍방울은 초반 선취점을 지키고 못하고 역전패,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쌍방울은 2회 선두타자 심성보가 중전안타를 치고나간 뒤 이동수가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리드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7회 2사 2, 3루에서 김민재가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동점을 만든 뒤연장 10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민재가 쌍방울 마무리 김원형으로부터 좌월 1점홈런을 터뜨려 짜릿한 결승점을 뽑았다.

연장 10회까지 삼진 9개를 뽑으며 3안타 2실점으로 완투한 롯데 주형광은 투구수 1백61개로올시즌 최다를 기록했고 김민재는 혼자서 3타점을 올렸다.

출장금지가 풀려 열흘만에 등판한 김원형은 홈런 한 방에 패전투수가 됐다.

대전구장에서는 정민철과 한용덕, 구대성이 이어던진 한화가 LG를 6대5로 제압, 최근 LG전4연승을 구가했다.

한화는 2대4로 뒤진 4회 백재호가 2점홈런을 날려 동점을 만든 뒤 5회 2루타로 진루한 강석천을 장종훈이 우전적시타로 불러들여 5대4로 뒤집었다.

LG는 6회초 신국환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 재동점을 만들었지만 한화는 6회말 송지만이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어 전광판 아래 떨어지는 큼직한 홈런포를 폭발시켜 6대

5로 달아났다.

올시즌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는 LG 임선동은 선발등판했다가 4이닝동안 2점홈런을 포함해 4안타로 4실점(3자책), 또다시 벤치를 실망시켰다.

OB-해태전(잠실)과 현대-삼성전(인천)은 비로 연기됐다.

▨전적(5일)

▲군산

롯 데 0000002001-3

쌍방울 0200000000-2

〈연장 10회〉

△승리투수=주형광(7승6패1세)

△패전투수=김원형(9승3패9세)

△홈런=이동수 4호(2회 2점, 쌍방울), 김민재 4호(10회, 롯데)

▲대전

L G 004001000-5

한 화 02021100×-6

△승리투수=정민철(4승4패) △세이브투수=구대성(6승4패17세)

△패전투수=송유석(2승1승1세)

△홈런=백재호 11호(4회 2점), 송지만 13호(6회,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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