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 차량 통행량 36년만에 내리막길

입력 1998-08-05 15:42:00

증가일로에 있던 고속도로 통행량이 고속도로가 생긴지 36년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승용, 승합차에 비해 물류 수송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화물차의 통행량 감소세가 더욱커 경제상황 악화를 반영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경부선, 88선, 중앙선 등 대구·경북지역고속도로 전체 통행 차량은 3천2백93만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천3만여대에 비해17.7%인 7백10만여대가 줄었다. 이같은 고속도로 통행량 감소는 우리나라에 고속도로가 등장한 이후 처음 나타나는 현상이다.

고속도로별로는 경부선이 올 상반기 통행량이 2천5백65만여대로 지난해 3천64만여대보다 4백99만여대(16.2%)가 감소했고, 88선은 지난해 상반기 3백52만여대이던 통행 차량이 올해는2백89만여대로 약63만여대(17.8%)가 줄었다. 중앙선은 올 상반기 통행량이 4백37만여대로지난해 5백86만여대보다 1백49만여대(25.4%)가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승합차,버스에 비해 물류수송을 담당하는 대형 화물차가 더욱 큰 폭으로줄었다. 3종(33인승이상 승합차, 5.5t초과~10t미만 화물차)이하 차량은 통행량 감소폭이17~18%인대 반해 4종(10t이상~20t미만 화물차) 5종(20t이상 화물차) 차량은 감소폭이 각각30.8%와 21.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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