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경제학 대가 美 니콜라스 티드만교수

입력 1998-08-05 00:00:00

"한국경제위기의 첫번째 원인은 은행의 부실입니다". 4일 영남대에서 열린 '한국경제 위기의올바른 이해를 위하여' 세미나에 참석한 니콜라스 티드만(55) 미국 버지니아 폴리테크닉대학 경제학교수는 땅값에 대한 거품이 은행부실을 부추겨 한국 경제가 '추락'했다고 진단했다.

티드만교수는 공공경제학 부문에 저명한 경제학자. 미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 선임 전문위원을 역임했다.

"근로소득세나 자본소득세등 노력해 얻은 것에 대한 세금을 경감해야 합니다. 대신 토지등자연을 이용한 소득에 대해서는 중과세를 매겨야 합니다"

경제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 은행 경쟁 자유화, 원화가치 안정, 물가안정, 토지보유세 강화등의 처방을 내린 한국이 다시 살아날 것이냐는 질문에 "한국경제는 일시적 불균형상태이기때문에 위기가 오래 가지는 않는다"며 "정부의 조치에 따라 9개월이면 끝날수도 있다"고 했다.

티드만교수는 토지 공개념을 주창한 미국 경제학자 헨리 조지(1839~1897) 이론의 대가. "한국 경제는 독점과 특권을 배제하고 시장 기능에 맡기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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